[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신규 인공지능(AI) 언어모델이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서비스에 탑재된다.
15일(현지시간) MS는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Microsoft Ignite) 2023' 행사를 열고 회사의 주요 AI 사업 소식을 발표했다.
MS는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MS 플랫폼 '애저 AI 스튜디오'를 미리보기(프리뷰) 형태로 출시한다.
애저 AI 스튜디오는 AI 모델을 기반으로 앱을 구축, 평가, 배포하는 도구다. 사용자는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입력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볼 수 있고, 원하는 AI 모델을 선택해 앱을 만들 수 있다.
애저 오픈AI 서비스도 달라진다. 이용자는 애저 오픈AI 서비스에서 신규 언어모델 'GPT-4 터보'를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오픈AI의 최신 AI 시스템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지난 1월 공식 출시됐다.
GPT-4 터보는 기존 언어모델보다 최신 정보를 학습한 게 특징이다. 기존 GPT-4가 2022년 1월까지의 정보를 알았다면, 신모델은 2023년 4월까지의 정보를 기반으로 업데이트됐다.
기존 모델보다 더 많은 정보량을 입력할 수도 있다. 이전 버전은 약 3000단어까지 입력할 수 있었다면, GPT-4터보는 최대 300페이지까지도 가능하다. 책 전체를 한번에 요약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애저 오픈AI 서비스는 이미지, 텍스트, 영상 기반의 멀티모달 AI도 탑재한다. 대표적으로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AI '달리3(DALLE·3)'를 지원하게 된다. 달리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AI로, 음란 및 폭력적인 이미지가 생성되는 것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를 갖춘 게 특징이다.
애저 AI의 요약 및 번역 기능도 향상된다. 영어를 매개로 번역하지 않고,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바로 번역할 수 있는 모델이 적용된다.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지정하면, 업계 상황에 맞는 번역 결과를 받아볼 수도 있다.
애저 AI 비전도 새로운 기능을 장착한다. AI 비전은 이미지 태그, 광학문자인식(OCR)을 기반으로 이미지를 분석하거나 텍스트를 읽고, 얼굴을 감지할 수 있다.
애저 AI 서치(검색) 기능도 고도화된다. 애저 AI 서치는 조직이 생성형 AI 환경에서 맞춤형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보 검색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벡터 검색을 활용할 수 있다. 언어모델의 경우 대량의 문서와 정보를 탐색하는 방식으로 사용자 요청에 대한 응답을 생성하는데, 주로 비용이 많이 들고 응답 시간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벡터 검색은 문서 데이터를 숫자 형식으로 변환해 작동되기 때문에, 더 빠르고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애저 머신러닝(ML) 등 주요 기능도 강화됐다. 머신러닝 전문가는 기본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관리할 필요 없이, 메타 라마2(Llama2)와 같은 언어모델을 앱에 쉽게 통합하고 모델을 미세 조정(파인튜닝)할 수 있다.
MS는 "애저 오픈AI 서비스의 발전은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모든 조직과 전문 개발자가 AI를 통해 혁신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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