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투자·자회사 인수 결단, AI 사업 전방위 시너지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엔터프라이즈 시장서 새 기회 창출"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가 클라우드 전문 기업 NHN과 AI 동맹을 맺었다.
지분투자와 자회사 인수를 통해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같은 동맹 관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AI 시장에서 네이버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 "AI 통합 플랫폼 만들자" 지분투자로 이어진 합심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미래 성장전략 발표회를 열고 NHN과 대규모 AI 사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공시에 따르면 NHN은 솔트룩스 주식 67만8000주의 지분(지분율 5.69%)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솔트룩스는 NHN이 보유한 자연어처리 전문 기업 NHN다이퀘스트의 지분 94.95%를 인수한다.
단순 협업을 넘어 지분투자로 사업 시너지를 내기로 한 것이다. 이 대표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솔트룩스와 NHN의 동맹(얼라이언스) 또한 새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력 범위는 광범위하다. 먼저 솔트룩스는 자사 AI 언어모델(LLM) 루시아와, NHN클라우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활용해 생성 AI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각자 주력하고 있는 공공 및 민간 산업에 특화된 신규 AI 서비스도 공개한다. 솔트룩스는 LLM, 챗봇, 빅데이터, AI 검색 및 개인화, AI컨텍센터(AICC), 가상인간에 집중하고 NHN은 광고, 게임, 커머스, 협업 솔루션, 콘텐츠, 간편결제 등의 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다.
솔트룩스는 NHN다이퀘스트를 자회사로 편입해 기업간거래(B2B) 전문 AI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NHN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쇼핑 플랫폼에 솔트룩스의 LLM이 탑재된 챗봇 검색 서비스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솔트룩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NHN은 자체 구축형(온프레미스) 솔루션에 집중해 전문화 전략을 이분화할 예정이다. 양사 연구·개발(R&D) 인력도 총합 600여명 규모로 늘어나게 됐다.
이 대표는 "이번 3자(솔트룩스·NHN·NHN다이퀘스트) 협력은 네이버가 독주할 것처럼 보이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특히 엔터프라이즈 LLM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구도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 "공공 경쟁력 발휘, 글로벌 사업 확장도 모색"
일각에서는 솔트룩스와 NHN의 협력이 다른 경쟁사의 사업 전략과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례로 솔트룩스가 언급한 네이버도 커머스 등 주력 버티컬 분야에서 자체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해당 모델을 적용한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솔트룩스는 경쟁 기업보다 공공사업에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회사는 행정안전부 챗봇 국민비서 '구삐' 사업에 참여하며 공공 AI 역량을 발휘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솔트룩스의 주요 고객으로는 국정원, 국방부 사이버 사령부 등이 있다"라며 "그만큼 지난 20년 동안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보안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 검색증강생성(RAG) 기술로 AI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을 엄격하게 줄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솔트룩스는 NHN과 함께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는 AWS와도 협력하고 있지만, 여기에 NHN의 클라우드 및 AI 역량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솔트룩스는 미국과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NHN은 일본 시장을 역점에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NHN과 해외시장 사업 확대에 대한 협의가 완료된 상태"라며 "곧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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