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오는 12월7일 공개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TL)’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점쳤다.
TL은 엔씨가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11년 만에 자체 지식재산(IP)으로 내놓는 트리플A급 PC‧콘솔 게임이다. 엔씨 개발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작품으로, 지난 5월 국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했다. 지난 9월에는 북미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현지에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TL은 오픈 베타 테스트 당시 자동사냥과 자동이동, PC에 최적화되지 않은 유저인터페이스(UI) 등으로 이용자 혹평을 받았다. 이에 엔씨는 수차례 게임성을 개선한 결과물을 지난 2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하고 출시일까지 확정했다. 엔씨에 따르면 이날 시작한 TL 사전 예약 속도는 시장 기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TL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엔씨 차세대 전략의 선봉장이다. 해외 이용자가 기피하는 자동사냥 기능을 과감히 삭제하고, 수익모델에서도 확률형 요소를 전면 배제했다. 엔씨는 이러한 노력 덕분에 TL의 해외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엔씨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오전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지난 비공개 테스트에서 전투와 성장 콘텐츠를 개선하고, 자동사냥을 없앤 변화에 해외 이용자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었다. 지난주 쇼케이스에도 해외 이용자의 좋은 반응이 있었다. 긍정적 사인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는 국내 출시 뒤 아마존 게임즈와 한차례 더 해외 테스트를 진행하고, TL을 북미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홍 CFO는 “아마존과 같이 추가적인 유저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라며 “계약상 아마존이 직접 글로벌 유저와 소통을 하게 돼있어 구체적인 일정 공개는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엔씨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3분기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4%, 53% 감소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도 30%, 89% 줄었다. 앞서 업계는 엔씨가 매출액 4332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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