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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컨콜] ‘AI 일상화’ 레버 당긴 네이버…아직도 보여줄 게 많다

생성형 AI검색 ‘큐:’, 내년 모바일 적용

업무생산성 향상 ‘커넥트X’, 3일부터 네이버 직원 대상 사내테스트

고객맞춤형 AI 기업(B2B) 서비스, 이번달 사용 준비

GPU 투자 늘 텐데…“내년 인프라비용, 매출 7% 이내에서 관리”

DAN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 네이버]
DAN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 네이버]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인공지능(AI) 주도권을 놓고 각국에서 글로벌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국에선 네이버가 초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였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내놓으면서 개인부터 업무‧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할 계획이다.

정부에선 초거대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일상화를 표방하고 있는데, 국내 대표 IT기업인 네이버가 LLM부터 AI 서비스를 연이어 개발‧출시하며 최전선에 섰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열린 2023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및 플랫폼, 서비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 8월 단(DAN)23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생성형AI 라인업은 계획대로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고도화 및 업데이트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이용해 새로운 검색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선보인 ‘큐:(Cue:)’를 내년부터 모바일로 확대 적용한다. 지난 9월 PC 베타 출시한 큐:는 쇼핑과 로컬(지역)‧광고 등 여러 서비스와 연동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검색 신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 대표는 “답변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11월부터 PC 통합 검색에 부분 적용해하면서, 네이버만이 보유한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해 주제 영역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큐:를 모바일 환경에 적용하고 멀티모달 기술을 지원하는 등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이용자 관심사를 파악해 개인화되고 유동적인 검색 결과를 스마트블록 구조로 제공하는 한편, 향후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사용성을 고려해 새로운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네이버 통합검색 사용자환경(UI)와 사용자경험(UX)도 개편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연내 외부 문서 참조, 이미지 편집과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하며, 생산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실험을 추진한다. 일례로, 업무생산성 향상을 위한 ‘커넥트X’는 지난달 26일 네이버클라우드를 시작으로 이날부터 네이버 직원 대상으로 사내 테스트를 시작했다.

최 대표는 “코딩 등 직군별 특화도구를 제공하고 업무 관련 효율적인 대화, 다양한 문서의 생성‧가공‧요약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가겠다”며 “이를 통해 AI 모델과 기능을 개선시키며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네이버는 파운데이션모델과 네이버 서비스를 결합한 고객 맞춤형 기업(B2B)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번달 실제 사용을 앞두고 있다. 이는 네이버 AI 사업에 수익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분야다.

최 대표는 “물리적 독립성이 보장돼 보안에 강점이 있으며, 의미 있는 레퍼런스가 만들어져 11월 사용을 위한 준비 중”이라며 “AI 개발도구 클로바스튜디오 업그레이드 버전도 지난달 18일 출시돼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 및 기업 고객 관심 속에 테스트 중이다. 새로운 수익화 기회 요인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라, 네이버는 생태계 내 창작자‧사업자‧판매자들을 위한 AI 툴을 내놓았다. AI 창작‧생산 도구인 ‘클로바포라이팅’은 지난달 16일 테스트를 시작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와 관련한 AI 게시물이 30%에 달하고, 70%에 가까운 이용자에게 긍정적 피드백을 받았다. 생성형AI 기반 광고상품인 ‘클로바포애드’ 경우, 이번달 말 나이키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중 광고주 규모 또한 커질 예정이다.

B2C뿐 아니라 B2B향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맞춤형 필요 도구를 제공해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지금 AI 시장은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여러 의문이 아직도 존재하는 가운데,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현재까지 파악하기로는 당초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B2C에서 좋은 반응과 B2B에서 고객 레퍼런스들이 생기면서, 시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영진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정량적인 핵심성과지표(KPI)를 세우려고 계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AI 서비스 확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 투자 비용 확대를 의미한다. 네이버 올해 3분기 인프라비용은 157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8%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네이버는 AI 장비에 대해 적정 수준의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총 인프라비용은 당초 계획했던 매출 대비 7% 수준을 상향하지 않을 예정이다. 네이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각세종’도 완공한 만큼,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비(CAPEX)를 비롯한 인프라비용은 내년에도 현재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합리적 비용으로 집행할 방침이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설비투자비(CAPEX)는 올해보다 내년에 늘지 않을 것”이라며 “각제종 건설이 1단계 완료되면서, 데이터센터에 투입된 CAPEX가 1000억원 이상 줄었다. 이제 AI 고도화에 필요한 GPU 투자를 계속 늘릴 계획이며, GPU 투자와 각세종 CAPEX에 대한 대체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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