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그라비티가 오는 11월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에 역대 최대 개수의 출품작을 공개한다. 25종 중 절반 이상인 13종을 PC‧콘솔 게임으로 채우고, 서브컬처 게임과 인디게임도 선보인다. 자사 대표 지식재산(IP) ‘라그나로크’의 뒤를 이을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력 24년차의 그라비티는 대표작 라그나로크 중심의 성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실제, 3일 기준 그라비티 국내 서비스 게임 8종 중 7종이 라그나로크 IP다.
그라비티는 2002년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공개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라그나로크 IP를 모바일, 콘솔 등으로 다각도 활용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했다. 단일 IP 비중이 높다는 점이 오랜 기간 리스크로 지적됐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해 지난해는 매출액만 4636억원으로 2013년(424억원)보다 10배 넘게 커졌다.
올해도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분기 매출 2389억원, 영업이익 5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5%, 영업이익은 138.3% 증가했다. 대만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의 작품이 매출 발생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라그나로크를 필두로 한 글로벌 전략이 계속 유효할지는 미지수다. 게임은 트렌드 주기가 빠른 산업으로 통한다. 주 매출원인 대만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게임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데다가, 작품 대부분이 PC 게임에 비해 수명이 짧은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한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그라비티 모바일 매출은 4000억원으로, 총 매출액의 75.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그라비티도 ‘탈(脫) 라그나로크’ 의지를 꾸준히 보여 왔다.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에 라그나로크를 제외한 신작 9종을 출품한 것이 일례다. 이번 지스타 출품작에서도 이런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비긴즈’ ‘이상한 나라의 라그나로크’ ‘라그나로크V: 부활’ 등 여전히 라그나로크 IP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뮈렌: 천년의 여정’, 월드 크래프트 RPG ‘카미바코’ 등 다양한 장르와 IP 신작을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그라비티에 따르면 뮈렌: 천년의 여정은 방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스토리를 선보인다. 고퀄리티의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풍 3D 그래픽이 돋보이는 게임으로, 다양한 매력과 스킬을 가진 캐릭터를 수집하고 메인 스테이지, 보스전, 여정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카미바코는 그라비티 일본 지사인 그라비티 게임 어라이즈에서 제작한 작품이다. PC나 콘솔, 모바일 등 멀티 플랫폼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분단된 세계를 되돌리기 위해 전 세계를 탐험하며 몬스터를 퇴치하고 조각난 땅을 복구한다는 콘셉트로, RPG에 퍼즐과 크래프트 요소가 버무려진 신선한 게임성이 특징이다. 고품질 애니메이션풍의 캐릭터 모델링과 일러스트도 매력 요소다.
그라비티 게임 어라이즈가 개발한 시뮬레이션 게임 ‘사이코데믹~특수 수사 사건부 X-File~’ 또한 이번 지스타를 통해 선보인다. 분석 툴과 조사 능력 등을 활용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PC와 콘솔 타이틀로 출시된다.
이외 지난달 26일 출시된 ▲로그라이크 게임 ‘Wetory(웨토리)’ ▲동화풍 퍼즐 플랫포머 게임 ‘피그로맨스’ ▲퍼즐 플랫포머 게임 ‘심연의 작은 존재들’ ▲벨트스크롤 액션 RPG ‘파이널 나이트’ 등 그라비티가 퍼블리셔로 나선 총 11종의 인디게임도 만나볼 수 있다.
정일태 그라비티 한국사업그룹장은 “올해 지스타에는 PC, 모바일, 콘솔, IPTV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서비스 중이거나 서비스 예정인 타이틀을 준비해 부스를 방문하시는 관람객분들께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라며 “다양한 취향에 맞춘 여러 플랫폼 및 장르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지스타에서 만나게 될 그라비티 부스에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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