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동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가 별풍선 호조 및 디지털 마케팅사 CTTD 연결 효과 등으로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아프리카TV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87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19억원과 19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4.9%를 기록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 3분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3 등 다양한 스포츠 생중계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한, 10주년을 맞이하며 누적 시청자 수 4억명을 기록한 캐주얼 e스포츠 리그 ‘멸망전’에 이어,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게임·e스포츠 브랜드 ‘AF OPEN’을 새롭게 론칭하는 등 다채로운 콘텐츠 확보에도 노력했다.
이에 올 3분기 플랫폼 매출은 6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다. 기부경제선물인 별풍선 객단가(ARPPU, 유료 사용자의 1인당 평균 결제 금액)가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과금 유저(Paying User) 수가 감소하면서 성장 제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광고 매출은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8% 늘었다. 예상보다 약한 게임사 성수기 수요와 광고시장 약세가 지속되면서 플랫폼, 콘텐츠형 광고가 감소했지만 CTTD 연결 효과로 전체 광고 매출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커머스 분야에선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샵프리카’를 통해 첫 번째 PB(Private Brand) 상품을 출시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갔다.
올 3분기 영업비용은 총 659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 전분기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인건비와 과금수수료, 콘텐츠제작비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인건비는 같은 기간 22.7% 늘어난 200억9600만원, 과금수수료는 25% 늘어난 97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콘텐츠제작비는 66억1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2% 늘었다.
아프리카TV는 오는 4분기 디지털 마케팅사 CTTD가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아프리카TV의 광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아프리카TV 플랫폼 내 API를 오픈하고 확장 프로그램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BJ와 유저들이 플랫폼 서비스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기회 마련에 노력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지난 분기 태국 최대 통신사 ‘트루(True Corporation Plc)’와 파트너십을 체결, ‘트루 5G e스포츠 심카드’를 출시하고 발로란트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 것과 같이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 및 현지화를 위한 긴밀한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오는 4분기 동남아시아를 주축으로 한 글로벌 플랫폼 확장 준비를 이어가는 한편, CTTD와의 시너지를 통해 광고 사업 역량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7년 아프리카TV가 첫 선보인 기부경제 생태계가 오랜 기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것처럼, 글로벌 플랫폼과 광고 분야에서도 지속 성장 가능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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