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에티버스가 팹리스 스타트업 ‘퓨리오사AI’와 지난 27일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에티버스는 국내 최초로 AI 반도체 양산에 성공한 퓨리오사AI가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마련되도록 고객사 발굴을 적극 지원하며 K-AI 반도체 확산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에티버스는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국내외 환경을 고려해 퓨리오사AI와의 업무 협약을 적극 추진해 왔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2030년 154조원까지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일부 기업이 AI 반도체로 널리 쓰이는 GPU 판매를 독과점하고 있다.
최근 독점적 지위를 보유한 기업에 대항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아테나’를 공개하는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움직임이 가파르다. 빅테크 뿐 아니라 미국·중국·유럽·일본의 대형 IT 업체들도 대안을 물색 중이며,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은 이 시기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회로 여기고 있다.
퓨리오사AI의 최대 강점은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국내 팹리스 중 유일하게 양산화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퓨리오사AI는 2021년 AI 프로세싱에 특화된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적용한 자사 1세대 AI 반도체 ‘워보이’를 출시해 국내 대표 클라우드 기업들에 납품했다.
내년에는 이 제품 대비 하드웨어 성능과 데이터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2세대 NPU 레너게이드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AMD 출신의 백준호 대표가 2017년 회사를 설립한 지 10년도 안 돼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어 대규모 투자 유치도 이어질 정도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에티버스는 IT 업계에서 30년간 다져온 독보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퓨리오사AI의 국내 시장 안착을 도울 계획이다. 에티버스는 글로벌 IT 벤더 18개 사와의 총판 계약과 1000개가 넘는 리셀러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에티버스그룹 관계사 이테크시스템이 주력하고 있는 MSP(management provider service)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에티버스 이호준 대표이사는 “에티버스는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추었으나 마케팅 역량이 상대적으로 약한 국내외 IT 업계 강소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라며, “국내 최대 IT 업계 네트워크 인프라 및 글로벌 IT 벤더 협력을 통해 ‘퓨리오사AI’의 세계 시장 진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고, 퓨리오사AI 백준호 사장은 “일부 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AI 반도체 글로벌 시장에서 에티버스와 함께 협력해 K-AI 반도체의 존재감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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