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지난주 클라우드 업계를 뜨겁게 달군 것은 영국 규제당국의 클라우드 지배력 조사 소식입니다. 줄곧 제기돼 온 ‘클라우드 반독점’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영국 시장경재청(CMA)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대상으로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영국의 미디어 규제기관인 커뮤니케이션청(Office of Communications, 이하 오프컴)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오프컴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영국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에서 AWS와 MS는 70~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사 기간은 18개월입니다. 만약 CMA가 AWS, MS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이들 기업의 영국 사업에 큰 타격이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이와 같은 선례는 유럽연합(EU) 등 다른 지역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AWS는 오프컴의 조사결과를 “정보기술(IT) 부문의 기능 방식과 제공되는 서비스 및 할인에 대한 오해”라며 “부당한 개입은 IT 고객과 경쟁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특정 벤더에 의한 시장 독점 문제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한국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AWS가 장악한 상태입니다. AWS 코리아가 2020년 법인을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 유한책임회사로 연이어 변경하며 외부감사 의무를 회피해 구체적인 국내 매출 및 순이익을 알 수는 없으나 AWS가 민간 시장 80~90%가량의 점유율을 지녔다는 것이 업계 중론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SKT, ARM 기반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출시…티맥스·HPE와 협력=SK텔레콤이 티맥스소프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함께 ARM 기반 저전력‧고효율 클라우드 인프라(이하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사업에 나섰다. 한국HPE로부터 ARM 기반 서버를 공급받아 자사 가상화 솔루션을 적용, 티맥스소프트의 솔루션을 탑재해 제공한다. 공동 TF를 구성해 고객사 실증 지원 및 고객 발굴, 전략 사업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3사는 기존 x86 서버와 검증도 실시했다. 제품 검증 결과 동일한 트래픽 용량을 처리하는 환경에서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전력 소비량은 x86 기반대비 최대 40% 감축됐다. 동일 전력대비 성능은 최대 120% 향상됐다. 랙(Rack, 캐비닛)당 연간 탄소배출량을 41.7톤 감축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향후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과 협업해 해당 기업 솔루션에 특화된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공급도 계획 중이다.
◆“우리 회사 이해하는 코파일럿 솔루션”…SAP, 생성형 AI 비서 ‘쥴’ 공개=SAP가 자연어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 ‘쥴(Joule)’을 공개했다. SAP의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포트폴리오 전반에 내장되는 쥴은 상황에 따라 적합한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실무 데이터의 네트워크를 분류, 임직원의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크리스찬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는 “쥴은 비즈니스 AI에 대한 관련성, 신뢰성, 책임감의 접근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비즈니스와 사용자의 작업 방식을 재정의할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말 ‘SAP 석세스팩터스’ 및 ‘SAP 스타트’에서 사용 가능하다. 향후 ‘SAP 고객 경험’ 및 ‘SAP 아리바’, ‘SAP BTP’ 등 SAP 제품 전반에 녹아들게 된다.
◆클라우드 기술 이용한 환경 지속가능성 구현, 10월13일 서울서 논의된다=IT인프라엔지니어그룹, 오픈인프라한국커뮤니티, 우분투한국커뮤니티 등 국내 정보기술(IT) 커뮤니티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통한 환경 지속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를 추진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가 전 세계 30개 도시에서 진행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지속가능성 글로벌 위크’다.
10월13일 오후7시 서울 용산구 소재 엘지유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온라인으로 동시 생중계된다. ▲모멘티코리아 옥찬호 엔진 엔지니어 ▲메가존소프트 조훈 클라우드 솔루션 아키텍트 ▲래블업 신정규 대표 등 3명의 발표자가 연사로 나선다. 이들은 지속가능성을 개발언어,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기술 관점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메가존클라우드·LIG넥스원·AWS, 우주·국방분야 클라우드 전환 협력=메가존클라우드가 LIG넥스원, AWS와 함께 미래 우주‧국방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주·국방 클라우드 분야에서 ▲연구과제 공동 기획 및 제안 ▲기술 동향 교류 ▲글로벌 비즈니스 상호 협력 등에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방산 기업인 LIG넥스원은 이들 기업과의 협력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전장(우주, 사이버, 무인화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한다. AWS는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LIG넥스원이 필요로 하는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의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AWS, 생성형 AI 위한 서비스 ‘베드록’ 등 정식 출시=아마존웹서비스(AWS)가 그동안 프리뷰 형태로 일부 기업들에게 제공돼 오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위한 서비스 ‘베드록’ 등을 정식 출시했다.
아마존 베드록은 기업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다.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보안을 유지하는 동시에 개발 과정은 간소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파운데이션 모델(FM)의 유연성을 통해 검색부터 콘텐츠 제작,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사용 사례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AWS는 베드록과 함께 언어를 숫자 표현으로 변환하는 데 특화된 ‘타이탄 임베딩’도 공개했다. 단일 단어, 구절 또는 대용량 문서 등 자연어 텍스트를 검색, 개인화, 의미적 유사성 기반 클러스터링과 같은 용례에 도움이 되는 숫자 표현으로 변환하도록 돕는다. 이밖에 AI 기반 코딩 캠패니언 ‘코드위스퍼러’의 신규 기능과 클라우드용으로 구축된 통합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서비스 ‘아마존 퀵사이트’를 위한 생성형 BI 작성 기능 프리뷰 등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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