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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시장 침체 길어지나… 마이크론, 실적발표후 3.6% 하락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4.6%대를 돌파하면서 2007년이후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고 국제 유가도 상승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20% 하락한 3만3550.27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2% 상승한 4274.51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2% 상승한 1만3092.85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시장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의 중장기 국채를 팔고 초단기상품인 MMF 등으로 자금이 더욱 몰리면서 미 중장기 국채금리의 불안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이날 WTI(서부텍사스유)는 3% 이상 급등해 배럴당 93달러를 넘어섰다.

국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 연준(Fed)의 금리인상 정책을 더욱 딜레마에 빠뜨릴 수 있다.

금리에 민감한 빅테크 등 주요 기술주들의 주가도 혼조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1.33%), AMD(+2.20%)등은 소폭 반등했다.

다만 이날 장마감후 2023 회계년도 4분기 실적을 공개한 미국 메모리 반도체 대표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년동기대비 부진한 매출과 함께 시장예상치 보다 낮은 2024년 1분기 전망을 제시하면서 시간외연장거래에서 3.61% 하락했다.

메모리 시장의 침체는 이미 예상됐던 상황이지만 2024년 시장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고 본 것이다.

이날 마이크론이 공개한 4분기 매출은 40억1000만 달러로 시장예상치 42억 달러에 비해 부진했다. 물론 전분기 매출 37억5000만 달러를 상회했지만 작년 4분기 66억4000만 달러에 비교해선 26억 달러나 감소했다.

또한 4분기 비-GAAP 기준 순손실은 11억8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손실은 1.07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95센트)보다 손실 규모가 컸다.

마이크론은 2024 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에서 조정 매출은 42억~44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현재의 상황에서 당장 크게 호전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마이크론의 2023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155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307억6000만달러와 비교해 크게 줄어, 메모리 반도체 시황의 부진이 심각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연간 순손실 규모도 48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로트라(Sanjay Mehrotra) CEO는 실적발표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산업의 성장 효과로 2024년에는 흑자로 전환하고, 2025년에는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높은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 하반기 중국 정부로 부터 보안 문제로 공급이 막힌 상황에 대해 그는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겠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전날 대규모 반독점 소송에 직면했다는 소식으로 4% 이상 급락했던 아마존은 이날 보합으로 마감했다. 전기차 대표주자 테슬라는 1.48%하락한 240.50달러에 머물렀다.
이날 도치치뱅크는 올 3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00달러에서 285달러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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