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신작 가뭄이 지속되는 펄어비스가 올 2분기 적자로 전환되며 컨센서스보다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이곳 역시 다른 게임사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때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검은사막’ 프랜차이즈 및 ‘이브’ 프랜차이즈 실적이 반등하는 과정에서 신규 IP에 대한 준비를 지속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콘솔 게임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며 그 규모도 다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펄어비스는 콘퍼런스콜 진행 내내 콘솔시장 진출에 대한 많은 고민을 진행했던 신규 IP들의 준비가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펄어비스 핵심 게임인 검은사막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지난 7월 본격 이뤄지기 시작, 이용자 상승세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공개 목표였던 ‘붉은사막’도 이달 말 글로벌 게임쇼인 독일 게임스컴2023에서 미공개 영상을 상영한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10일 올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붉은사막에 대한 오랜 기다림에 대해 투자자 및 주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며 “일단 시간이 많이 지난 동안 기술의 발전이 많이 올라갔고, 그다음에 출시되는 기대작들 때문에 이용자 눈높이 또한 올라간 부분이 사실이지만, 붉은사막은 그런 유저들의 높아진 기준을 분명히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이유 때문에 저희도 기다리는 이용자들의 기대감보다 시간을 많이 들이고 있는 것이고, 말씀드린 바와 같이 붉은사막을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만큼 목표한 대로 개발을 잘 마무리하고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작 PC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도깨비(DokeV)’에 대한 개발 일정도 대략적으로 공개됐다. 앞서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당시 허진영 대표는 “도깨비는 블랙 스페이스 엔진을 통해 붉은사막을 위해 개발된 모든 리소스와 환경을 공유 받아 개발되고 있고, 그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날 허 대표는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통해 개발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붉은사막 이후 도깨비 개발 완료 시점까지는 상대적으로 빨리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도깨비) 개발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붉은사막 영상 공개 이후에 궁금해하는 개발 상황과 높은 퀄리티를 보여드릴 수 있는 적절한 시기와 장소를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깨비와 관련해 시장에서 일부 우려가 발생하고 있는 점에 대해, 허 대표는 “도깨비에 대한 기대가 높고 붉은사막 마무리를 위해 보다 많은 인력을 투입하다보니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도깨비에 대한 관심을 더욱 드러내기도 했다. 허 대표는 “붉은사막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도깨비에도 저희의 코어 인력들을 더 많이 투입해 도깨비를 좋은 게임으로 완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장의 높은 기대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연결 기준 2023년 2분기 매출 784억원, 영업손실 141억원, 당기순손실 4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8.6%, 전년동기 대비 16.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광고선전비 증가와 임직원 자사주 상여를 포함한 인센티브가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된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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