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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산업 갈등 프레임 벗어나야”…플랫폼 스타트업, 민주당 만나 지원 호소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로톡·알스퀘어·삼쩜삼·닥터나우 등 기존 산업군과 갈등을 겪는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더불어민주당 민생채움단과 만나 기업 애로사항을 전하고 미래 산업 지원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민생채움단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혁신성장을 위한 플랫폼 스타트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박광온 원내대표, 정춘숙 원내수석부대표, 민병덕 원내대표 비서실장,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 공동대표인 강훈식 의원 등 야당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스타트업계에서는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 이존우 알스퀘어 대표,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가 자리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민생채움단 인사들과 플랫폼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시장에 진출한 스타트업들이 전문직역단체와 겪는 마찰을 ‘신구산업’ 갈등으로만 보는 시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세무사를 이용하는 고객들 평균 수입이 3억원대라면, 삼쩜삼 고객은 평균 수입이 1000만원~2000만원대”라며 “기존에는 접근이 어려웠던 가격대 시장을 기술로써 실현했기에 실상 기존 시장과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고 말했다. 즉, 새로운 서비스 등장으로 시장 전체 파이가 감소하는 게 아니라, 기존에 없던 가격대 시장과 현 시장이 상생할 수 있다는 관점으로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존우 알스퀘어 대표는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를 통해 기존 사업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를 통해 기존 사업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시장이 커질 수 있다”며 “직역단체들도 신사업에서 적용 가능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도움받는 한편, 스타트업도 직역단체 구성원들이 이익을 얻을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거나 전체 시장 품질을 높이는 방향성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민생채움단은 이날 나온 내용들을 토대로 이달 초 열릴 더불어민주당 정책의원총회에서 신산업 육성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들을 사전에 준비하면서 이해관계자들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박광온 원내대표는 “구산업, 신산업으로 대비해 표현하는 것보다 기존 산업과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하는 산업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가 앞으로 우리가 안고 가야 할 중요한 과제다. 혁신을 지체하거나 회피하거나 거부할 수는 없다”며 “혁신 플랫폼이 시장을 키운다는 발언이 인상 깊었다. 구체적인 데이터를 보내주면 직접 검토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과거 언론사와 대형포털 사례처럼) 플랫폼 사업자 영향력이 커지면 이용자들이 예속된다는 반대편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 질문에는 여기 대표들이 각자 해답을 준비해야 할 것이며 그래야 정치인들이 자신감을 갖고 문제 해결을 추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여야 원내대표는 플랫폼 스타트업 애로사항을 듣는 경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로톡을 운영하는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 경우, 지난 2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단독으로 만나 ‘변호사법 개정안’ 조속한 통과를 건의한 데 이어 이날 더불어민주당 민생채움단 주최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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