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엘앤에프가 코스피 이전상장을 곧 추진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3일 개최한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코스피 이전 계획을 확정적으로 발표했다. 박남원 전략기획 부문장 상무는 "최근 엘앤에프의 코스피 이전 계획을 묻는 경우가 많다"며 "코스피 이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며 곧 이전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지난 19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약 2주만에 이를 확실시한 것.
이전 상장은 말 그대로 규모가 커진 상장기업이 보다 큰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절차다. 국내 증시는 규모별로 코스피(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로 구분되며 코스피 시장이 가장 크다. 코스피 이전을 위해선 다양한 조건이 필요하다. 사업 실적의 경우 매출 1000억원 이상, 3년 평균 700억원 이상이 요구된다. 엘앤에프는 이를 모두 충족한다.
코스닥 상장사의 코스피 이전은 주식 시장에서 호재로 분류된다. 코스피는 한국의 대표 주식시장으로 대부분의 대기업이 속해 있고 인지도가 높아 해외 투자자본 유치에 유리하다. 엘앤에프가 국내외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코스피 이전을 통해 자금 확보는 한층 용이해지고, 공매도 쏠림 현상은 상대적으로 분산되는 부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엘앤에프는 올해 다른 2차전지(배터리)주 대비 상반기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코스피 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한편 엘앤에프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 1조3682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6% 늘고 영업이익은 95.1%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요인은 리튬을 중심으로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 박 상무는 "메탈가 하락 영향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약 700억원, 이익률 5% 정도를 기록했을 것"이라며 "올 여름 내에는 기존 고객과의 장기계약 체결과 신규 해외고객과의 계약 체결 등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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