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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인터넷 설치비 도미노 인상…"인건비 부담 가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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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KT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에 이어 LG유플러스도 인터넷 설치를 위한 출동비를 인상한다. 근로기준법 강화로 인건비가 인상된 데 따른 조치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달 1일부터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출동비를 인상할 예정이다.

먼저, 평일 주간(오전 9시~오후 7시) 기준 인터넷 출동비는 인터넷 단품은 2만7000원에서 3만6300원으로, 인터넷+TV 동시 설치시 2만5300원에서 3만4100원으로 인상된다. 각각 32%, 35% 오른 가격이다. 평일 야간이나 주말·공휴일에는 25% 할증이 적용된다.

가입자 사유에 따른 AS(사후서비스) 출동 비용도 1만1000원에서 1만5400원으로 인상된다. 이는 기존 가입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와이파이 기기 출동비도 1만1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2배 오른다.

LG유플러스에 앞서, KT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도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출동비를 인상했다.

KT는 지난 2월20일부터 인상된 인터넷 출동비를 받아왔다. 인터넷 단품은 2만75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인터넷+TV 동시 설치는2만31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인상됐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경우 8월1일부터 인상, 인터넷 출동비는 LG유플러스와 동일하다. 평일 야간이나 주말·공휴일 할증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업계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 더해 근로기준법 강화로 인건비가 상승되면서 인터넷 출동비 역시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근로기준법 강화에 따른 인건비 인상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인한 안전 관련 비용 추가 등으로 출동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출동비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면 주말 및 야간 등 서비스 매니저들의 추가 근로 수수료 및 각종 지원 혜택 등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대신 업계는 출동비 인상분에 대해선 서비스 매니저들을 적극 지원하는데 쓰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및 물가 인상과 더불어 주 52시간 근로제의 시행으로 출동 업무를 수행하는 서비스 매니저의 인건비가 급격하게 상승한 반면, 출동비는 오랜 기간 동결된 상황"이라며 "출동비는 서비스 매니저의 급여 및 복지 증진, 중대재해 예방 등을 위한 주요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는 전주 작업을 2인 1조로 해야하는 등 인건비는 지속 상승하고 있다"라며 "출동비 개편에 따른 출동비 수입 증가는 서비스 매니저의 인건비, 안전비용 등의 재원으로 전액 활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서비스와 품질로 고객 케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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