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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즐기는 콘텐츠 넘어 수익화도 거뜬히…“트렌드는 틱톡”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숏폼(짧은 분량 동영상) 콘텐츠가 단순히 미디어 포맷 한 종류를 넘어 일상을 기록하고 트렌드를 검색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K-팝과 K-드라마 등 K-엔터테인먼트 역시 숏폼을 통해 유통되는 방식이 활성화하며 이를 활용한 수익 모델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틱톡은 27일 서울 용산구에서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틱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올해 상반기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날 틱톡이 제시한 트렌드 파워는 ▲일상을 기록하는 플랫폼 ▲놀이문화에 동참하는 플랫폼 ▲커뮤니티를 통한 K-엔터테인먼트 글로벌화다.

◆일상 기록부터 놀이문화까지…숏폼이 트렌드 선도

정재훈 틱톡 코리아 운영(OPS) 총괄에 따르면 틱톡은 전 세계 1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글로벌 앱으로, 지난해에는 글로벌 앱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틱톡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한 배경으로 정재훈 총괄은 ‘이용자의 높은 틱톡 커뮤니티 참여율’과 ‘영상 제작과 공유를 쉽게 만드는 기술’을 꼽았다.

정 총괄은 “틱톡 이용자는 콘텐츠를 새롭게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즐긴다”며 “하루에 최소 한 번이라도 ‘좋아요’를 누르는 이용자 비율이 61%나 되며, 댓글 작성과 콘텐츠 공유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어 “틱톡은 각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추천 피드와 함께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인 ‘그린스크린’과 편집 기술 및 사운드를 제공하는 ‘이펙트하우스’를 통해 이용자에게 참여 유도와 콘텐츠 전파를 가속화한다”고 부연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 상반기 가장 큰 변화는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에서 일상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1분 내외 숏폼 브이로그, 즉 ‘숏 브이로그’로 올리는 경향이 강했다는 것이다. 정 총괄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 80% 이상이 최근 6개월 내 숏폼 플랫폼을 이용했다”면서 “이 중 일상 기록을 목적으로 영상을 올렸다는 답변 비율이 2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틱톡 필터와 음악을 빠르게 재생하는 스페드업(sped-up)효과, 드라마·예능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는 놀이문화도 트렌드로 포착됐다. 예컨대, 올 상반기 인기를 끈 드라마 ‘더글로리’는 틱톡에서 이용자 참여 영상이 활발히 만들어지면서 #더글로리(theglory) 해시태그가 누적 조회수 48억회를 달성했다.

◆K-엔터, 틱톡 타고 글로벌 향한다

손현호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GBS) 제너럴 매니저는 틱톡이 K-엔터테인먼트 글로벌화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콘텐츠 영향력이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틱톡이 동남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92% 응답자가 ‘틱톡에 있는 K-콘텐츠 덕분에 한국 제품과 브랜드에 더 많은 관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손현호 GBS 제너럴 매니저는 “이는 관광, 음식, 스킨케어, 패션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있고 실제 한국관광공사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보다 올해 약 7배 많은 동남아 방문객이 한국을 찾았다”고 밝혔다.

향후 틱톡코리아는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한 콘텐츠 다각화 ▲크리에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교육 ▲수익화 모델 고도화와 같은 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다. 올해 크리에이터 공식 교육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출시했으며 이달 상반기 프로그램을 마쳤다. 하반기부터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작될 예정이다.

크리에이터 수익화 측면에서는 유료 프리미엄 콘텐츠 시청이 가능한 ‘시리즈’ 기능을 최근에 도입했다. 정 총괄은 “시리즈 기능이 해외에서 교육 콘텐츠 수익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교육 및 자기계발 관련 크리에이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한국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동남아 등 해외 지역에서 활발히 운영되는 ‘틱톡숍’도 틱톡이 핵심으로 여기는 중소기업(SMB)과의 협업 수단으로 적극 쓰인다. 틱톡숍은 특정 광고 영상을 보고 바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 플레이스먼트 기능이다.

정 총괄은 “더 많은 국내 SMB 브랜드가 틱톡숍을 통해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중소기업 ‘스킨1004’는 최근 틱톡숍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한달 만에 600%가 넘는 광고비 대비 매출액(ROAS)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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