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부·KOTRA, 日 도쿄서 투자설명회 진행
- "좋은 의도 알지만"…업계, 국산화 작업 차질 우려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정부가 일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한국 투자유치에 나선다.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분야가 공략 대상이다. 국내 생태계 확장 차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가 하면 토종기업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일본 도쿄에서 현지 소부장 기업 대상으로 한국의 우수한 투자 환경과 한·일 기업 간 협력 기회 등을 홍보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부와 KOTRA 관계자는 물론 SK하이닉스, 리벨리온,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인베스트코리아 등도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스미토모화학, 칸토전화공업, 센트럴글래스 등 140개여 기업이 자리했다.
산업부는 “투자가 라운드테이블, 투자 설명회 등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한·일 관계 개선을 계기로 양국 경제계 및 민간 교류가 본격화됨에 따라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기업 간 공급망 협력이 가시화되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일본의 기술력 있는 소부장 회사들을 대거 유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첨단 혁신기지를 이룰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 기업 임원들은 양국 관계 개선에 따른 한국 회사와의 협업 기회 확대에 관심을 보이면서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부는 “최근 5년간 일본으로부터 한국으로 유입된 투자 비중은 5%에 해당한다”면서 “미국, 유럽연합(EU) 등 대비 크지는 않으나 첨단 소부장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가 다수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적극적인 행보와 달리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소부장 공급망 내재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일본 기업이 대거 유입되면 토종 업체들의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반도체 소재사 대표는 “확실히 과거보다 국내 협력사에 기회가 많아진 게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일본 경쟁사들이 연이어 들어오면 예전처럼 돌아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번 유치 활동 이전에도 이미 일본 업체들의 국내 투자가 활발했다는 점도 지적 요소다. 수출규제 이슈 이후 도쿄일렉트론(TEL), 후지필름, 스미토모화학, 쇼와덴코, 아데카 등이 우리나라 투자를 늘린 바 있다.
다른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일본 기업 투자유치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국내 업체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 시스템 구축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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