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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테슬라 충전규격'...SK시그넷 "연내 호환 충전기 출시"

SK시그넷 V2 충전기 렌더링 이미지. [사진=SK시그넷]
SK시그넷 V2 충전기 렌더링 이미지. [사진=SK시그넷]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SK시그넷이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규격인 'NACS(북미충전표준)' 커넥터를 적용한 충전기를 연내에 출시한다.

15일 SK시그넷에 따르면 기존 초급속 충전기는 1대에 충전기에 장착된 2개의 커넥터가 모두 CCS(결합충전시스템) 혹은 1개는 차데모(CHAdeMo) 방식 커플러가 적용됐다. 테슬라 고유 규격인 NACS 커넥터 도입을 결정한 이유는 최근 포드나 GM, 스텔란티스와 같은 미국 완성차 브랜드들이 잇따라 NACS 표준을 채택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의 과반 이상을 차지한 사업자다. 충전 인프라 역시 미국 전역에 가장 광범위하게 구축돼 있다. 사실상 시장 선도 사업자의 규격이 표준으로 자리잡은 만큼 신규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전략이다. SK시그넷은 NACS 방식 충전 프로토콜이 기존 제품에 적용된 통신 및 제어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빠른 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제품이 나오면 전기차 이용자들은 1대의 충전기로 NACS, CCS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북미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두 표준을 동시에 지원하게 됨으로써 잠재적 이용자 수, 충전기 공급 수요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충전기 표준이 혼재하는 과도기도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한편 SK시그넷은 지난 5일 미국 텍사스에서 현지 공장 준공식을 갖고 7월부터 400kW급 초급속 충전기 제품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연간 1만기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번 NACS 지원을 시작으로 모든 종류의 전기차 충전 지원도 가능해졌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어떤 전기차를 선택하든지 모든 전기차 이용자들이 쉽고 빠른 충전이 가능하도록 힘쓸 것"이라며 "미국 초급속 충전기 1위 사업자 입지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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