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수출이 급감했다. 특히 대중 수출액은 지난 4월 누적 기준 전년동기대비 80% 떨어지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특허 분쟁에 휘말릴 위협까지 도래했다. 이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기업들이 활용하면 좋을 다양한 지원책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13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디스플레이 수출 확대지원 정책 세미나’를 실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코트라가 연사로 참석했다. 현장에는 미래컴퍼니와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자리한 가운데 디스플레이 중소·중견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수출 지원책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경기가 먹구름이 드리워진 가운데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도 위협을 받고 있다. 한국 무역수지는 지난해 4월부터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4월 이후 무역수지가 15개월 연속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기조 아래에서 올해 상반기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수출 역시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장비 수출은 2023년 4월 누적 기준 2억8000만달러(약 3556억원)로 전년동기대비 54.4% 감소하며 반 토막 났다. 디스플레이에 특화된 소재부품 5개 품목 수출의 경우 2023년 4월까지 7억2000만달러(약 917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46.2%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수출 중 대중 수출액은 2023년 4월 누적 기준 80% 떨어진 1억1000만달러(약 1398억원)에 그쳤다. 전체 디스플레이 장비 수출액 중 대중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최근 중국 정부의 국산화 장려 정책, 중국 장비 기업의 액정표시장치(LCD) 장비 위주 시장 확대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이 원인이 됐다.
이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국내 중소 및 중견 디스플레이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전달하고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했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혁신성장사업으로 지정돼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LED),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수출 규모에 맞는 우대금리 대출과 육성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장단계별 수출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웅 한국수출입은행 팀장은 “디스플레이 분야는 정부 혁신성장사업으로 지정되어 있어, 대출금액 한도 확대 및 우대금리 등을 지원하는 성장기 수출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은 특허분쟁 관련 대응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김은희 한국지식재산보호원 PM은 “기존 특허분쟁은 대기업 중심이었는데, 최근 중소 및 중견 기업들도 소장을 많이 받고 있다”라며 ”많이들 오해하는데, 특허는 자기 아이디어, 신기술. 이걸 보호하기 위해 권리를 가지는 것이다. 내 기술을 보호하는 것과 내가 다른 사람을 침해하는 것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김은희 PM은 소장을 받은 후 소송 방어전략에 최대 1억원을, 경고장을 받았을 때 대응 전략을 세우는 데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 및 중견기업은 지식재산권 담당자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기업들은 추후 경고장, 소송 피소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기업 우선으로 선정한다”라고 덧붙였다.
코트라는 현지법인 설립에 도움을 주는 ‘지사화 사업’ 활용 방안에 대해 말했다. 해외 바이어들을 직접 대응하기 위해 현지 법인이나 지사를 설립하는 편이 유리한데, 중소 및 중견기업은 상황이 쉽지 않을 때가 잦다. 이런 경우 사용하면 좋을 제도가 바로 ‘GP센터’다.
정민구 코트라 과장은 “GP센터란 해외 사무공간 지원으로 한국 기업의 현지 안착을 도와주는 제도다. 현재 미국 디트로이트와 독일 프랑크프루트, 일본 오사카 등 총 10개 지부를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에 대해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기업 자체 역량으로의 수출 확대도 중요하지만, 수출금융, 해외진출 등 정부 지원책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며 “글로벌 IT 기업들이 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시장으로 인도, 베트남 등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우리 소부장 기업들의 전략적 진출도 적극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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