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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이재용·정의선·구광모' 파리행…부산엑스포 ‘막판 다지기’ [DD인더스]

부산 삼성스토어 구포에서 부산엑스포 광고를 실시했다. [출처=삼성전자]
부산 삼성스토어 구포에서 부산엑스포 광고를 실시했다. [출처=삼성전자]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국내 4대 기업결합 총수가 ‘경제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열흘 뒤 파리로 향해 총회에 참석한다.

부산엑스포가 개최될 경우 총 61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이례적으로 4대 기업 총수가 모두 총회에 참석하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총회에서 개최 도시 여부가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달 19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한다.

BIE는 2030 엑스포 도시를 선정하는 기관이다. 오는 19일 열리는 총회에서는 엑스포 후보국의 실사보고서를 회람하고 4차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한다. 이는 오는 11월 말 개최 도시가 결정되는 총회 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PT다. 사실상 이번 총회에서 개최 도시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국내 총수들이 총집합해 막판 다지기에 나섰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부산엑스포로 발생하는 예상 경제효과는 총 61조원이다. 생산유발 효과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수준이다. 재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엑스포 개최가 확정되면 부산을 넘어 국가 브랜드 개선 등 각종 긍정적인 효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개최가 이루어진다면 올림픽과 월드컵 다음만큼 경제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도시 브랜드 제고에서 나아가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면 국내산 제품과 콘텐츠에 대한 가치가 올라가는 등 전방위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상당한 경제효과가 점쳐지는 만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의 경우 특정 기업이 주도해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면 이번에는 여러 기업이 함께 힘을 합치는 중이다. 특히 작년 5월에는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등 국내 주요 기업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는 하나의 특정 기업이 유치 활동을 한다고 해서 될 수 없다. 민간위원회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 조직된 것”이라면서 “엑스포가 ‘경제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만큼 국내 주요 기업들도 유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파리에서 일정을 가지고 총수들은 22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해 하노이 경제사절단에 참석할 계획이다. 사절단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 말 제173차 BIE 총회에서 결정된다. 5차 PT 179개 회원국의 비밀 투표가 진행되며, 회원국의 3분의2 이상이 출석해 3분의2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채택된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한 도시가 없으면 가장 적은 표를 받은 도시를 제외하고 2차 투표를 실시한다. 2개의 후보 도시만이 남은 상황에서는 더 많은 표를 받은 도시가 최종 개최지로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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