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UAE(아랍에미리트) 최대 국영 석유회사와 글로벌 디지털 탄소중립 시장 개척에 나선다.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대규모 정유 및 석유화학 공정의 탈탄소 최적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등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1일 UNIST는 ADNOC(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그룹과 UAE 현지에서 글로벌 디지털 탄소중립 시장 선도를 위한 전략적 협력 협정(SC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정에는 UNIST 이용훈 총장과 ADNOC 그룹 소피 힐데브란트CTO(최고기술책임자), ADNOC의 AI 전문 자회사인 AIQ 오마르 알 마쥬치 CEO가 공동 서명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정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2개의 디지털 탄소중립 선도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이르면 연내에 디지털 탄소중립 공동연구센터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선도 프로젝트는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의 액체 화학제품 다단계 연속 공정 최적화를 위한 AI 개발’과 ‘AI와 AI 이미지를 활용한 환경감시 시스템 개발’이다.
공동연구센터가 출범하면 ‘AI를 활용한 최적화 정유 공정 개발’, ‘탈탄소·지속 가능한 정유 공정 개발’, ‘친환경 수소산업 모델 구축’ 등 3개 공동 과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 기관은 또 한국과 UAE 양국의 중앙 및 지방정부, 연구기관 및 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국가적 단위의 ‘디지털 탄소중립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ADNOC 그룹 대표단이 올 하반기 중 UNIST와 울산시를 방문해 구체적인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11월 말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때 ADNOC과 UNIST, 울산시가 공동 주관하는 ‘글로벌 디지털 탄소중립’ 행사를 주최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차원의 공동 협력 확대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UNIST는 김두겸 울산시장 등 울산시 대표단과 함께 지난 3월 UAE를 방문, ADNOC 측과 디지털 탄소중립의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그 구체적 성과가 이번 SCA 협정 체결을 통한 선도 프로젝트 착수 및 공동연구센터 설립, COP-28 공동 행사 개최 등이다.
UNIST 이용훈 총장은 “이번 협정을 통해 UNIST가 글로벌 디지털 탄소중립 분야의 선도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며 “ADNOC 측의 올 하반기 답방을 계기로 디지털 탄소중립 분야에서 한국-UAE 양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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