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난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확대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9일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김영범)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3년 1분기 매출액 1조2292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기대비 14.97% 전년동기대비 3.80%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6.13% 전년동기대비 55.03% 떨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복합 경제 위기에 따른 수요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악재"라며 "필름·전자재료 시황 회복까지 더디면서 수익성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산업자재부문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가 신차 판매 증가로 이어지면서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의 카시트 사업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매출이 상승했다. 주력 제품인 슈퍼섬유 아라미드는 전기차·5세대(5G) 통신 수요 증대에 ‘풀(Full)생산·풀(Full)판매 전략’으로 대응하면서 매출을 뒷받침했다.
화학부문은 조선업 호황 사이클에 따른 페놀수지 수요 증가와 석유수지 수출 운임 하락이 맞물리면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냈다. 필름·전자재료부문은 정보기술(IT) 전방산업 수요 침체와 높은 원재료 가격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다만 전기대비 개선된 점이 위안 요소다.
패션부문은 다양한 트렌드와 잦은 시장 변동성을 예측한 시의적절한 선제 대응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봄철 야외 활동을 겨냥한 세분화된 아웃도어 전략이 먹혔다. 남성복은 물론 여성복, 액세서리까지 아우르는 전략 상품 판매도 긍정적이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1분기를 저점으로 패션 준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부터는 점진적인 실적 회복세가 전망된다"면서 "2분기는 다양한 사업부문에 걸친 전략적인 증설 투자 단행으로 직면한 위기를 타개함과 동시에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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