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국내 광통신용 모듈 제조사인 오이솔루션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5세대이동통신(5G) 투자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올 하반기에는 국내외 5G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오이솔루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21% 감소한 769억5398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7억514만원, 순이익은 –64억5337만원이었다. 전년보다 각각 –11.3%, -7.8% 떨어진 수치다.
오이솔루션의 주력 상품인 광통신용 송수신기(광트랜시버)는 5G 서비스 품질 개선에 필수적인 장비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및 반도체 수급 이슈 등으로 국내외 5G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거나 지연되면서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오이솔루션의 주요 제품별 매출을 살펴보면 광통신용 모듈 매출이 749억6400만원(97.4%)로, 전년보다 23% 감소한 수치다. 이어 광통신용 소자 매출은 19억2400만원(2.5%)로, 전부 해외에서 발생했다.
해외 매출은 대부분 미국에서 발생했다. 미국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169억40006만원로, 전년보단 5.5% 줄었다. 반면 같은기간 아시아 시장 매출은 2021년 45억2774만원에서 2022년 82억4659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어 유럽 시장에서 발생한 매출도 전년보다 1.02% 늘어난 42억4839만원을 기록했다.
오이솔루션은 올 1분기도 5G 투자 지연에 따른 광트랜시버 수요 감소로, 매출이 전년보다 12% 감소한 15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글로벌 주요 국가의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질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트랜시버 시장 규모는 2021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3% 이상 성장을 추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은 “광트랜시버는 고객사로부터 영업 수주를 받기 위해서 사전에 제품 단품으로의 승인은 물론 시스템 장착 성능시험 등 장기간 검증을 거쳐야 하므로, 단기간의 판촉과 매출 증대가 사실상 매우 어려운 B2B 사업적 특성이 있다”라면서도 “당사는 선행개발과 차별화 제품 확대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이솔루션의 전체직원은 362명으로, 평균연봉은 4199만원이다. 지난해 미등기임원은 19명으로 평균 1억2228만원을 받았으며, 이사·감사 7명의 1인당 평균연봉은 1억116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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