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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창작자 수익 모델…10년 새 2조원대로 성장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네이버웹툰이 창작자 수익 다각화를 위해 마련한 웹툰 비즈니스 모델 패키지 ‘PPS 프로그램’이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10년 사이 PPS 프로그램 연간 규모는 2조 원 넘게 증가했다.

네이버웹툰은 25일 PPS 프로그램 10주년을 맞아 그간 성과를 공개하는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웹툰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해온 노력과 그에 따른 성과 및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했다.

네이버웹툰은 2013년 3월 ▲콘텐츠 유료 판매 수익 ▲광고 수익 ▲지식재산(IP) 비즈니스 수익을 중심으로 하는 창작자 수익 다각화 모델 ‘PPS 프로그램’을 정식 연재 작가들에게 공개하고, 같은 해 4월부터 본격 적용하기 시작했다.

2013년 약 232억원이었던 PPS 프로그램 연간 규모는 2022년 약 2조255억원으로 10년 간 2조원 이상 성장했다. 이는 10년 전 대비 8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성장 배경에는 웹툰 산업 저변 확대가 있었다. 네이버웹툰은 국내에만 존재하던 웹툰 산업을 글로벌로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투자했다. 일본어, 영어 등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하고 현지 공모전이나 코믹콘 참가 등을 통해 현지 창작자 발굴과 사용자 저변 확대에 힘썼다.

◆연간 거래액 1억원 돌파 작품, 1편→904편…한국어 정식 연재 작품 52%가 해외 매출=네이버웹툰이 PPS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시장 저변을 확대한 결과, 무료 감상이 중심이던 웹툰 시장에서 유료 콘텐츠 모델도 크게 성장했다.

네이버웹툰·네이버시리즈·라인웹툰·라인망가 등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에서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 웹소설 작품 수는 2013년 1편에서 2022년 904편으로 크게 증가했다. 2022년 한 해 10억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한 작품은 136편이었고, 거래액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작품도 5편이다.

한국 웹툰 작품 글로벌 진출도 확대됐다. 2022년 기준 네이버웹툰 한국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되는 작품의 52%가 해외에서 매출을 발생시켰다.

네이버웹툰이 구축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 독자와 접점이 확대되면서 인기 작품들 누적 조회수도 확대했다. 누적 조회수 10억회를 돌파한 작품은 40편, 5억회를 돌파한 작품은 108편에 달한다.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은 현재 8560만명 월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 프로그램’으로 새단장, “5년 내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 두 배 이상으로”=김준구 대표는 “10년 전과 달리 이제 웹툰이라는 콘텐츠 시장은 웹 페이지를 넘어 게임·영상·단행본·굿즈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됐다”며 “PPS 브랜드를 ‘페이지 프로핏 쉐어’(Page Profit Share)에서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Partners Profit Share)로 리브랜딩 한다”고 발표했다.

예전에는 웹툰, 웹소설 플랫폼 내 페이지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나누는 것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도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네이버웹툰은 PPS 프로그램의 수익 증대 목표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PPS 프로그램을 토대로 ▲2028년까지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을 2000편으로 두 배 이상 늘리고 ▲2025년까지 월평균 500만원 IP 비즈니스 매출을 발생시키는 작품을 연간 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작 생태계 지원하는 ‘웹툰위드’ 프로그램 공개=네이버웹툰은 정책·서비스·기술 등으로 창작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묶어 ‘웹툰위드’(WEBTOON With)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PPS 프로그램 역시 웹툰위드 일환”이라며, 네이버웹툰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 웹툰위드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웹툰위드 일환으로 도전만화 · 베스트 도전 창작자 전용 시스템 ‘크리에이터스’를 열었으며 점진적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아마추어 창작자들이 독자 반응을 살피고 창작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작품 통계’ 기능과 ‘회차 예약 기능’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악성 댓글로부터 창작자를 보호하기 위한 ‘댓글 관리’ 기능을 오픈했다. 아마추어 창작자 대상 수익 창출 기능도 연내 도입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한국 웹툰 생태계가 글로벌로 확대되고 독자 저변이 커졌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1위 스토리테크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창작자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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