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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뗀 인터파크…‘인터파크트리플’로 새 출발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야놀자 자회사 인터파크가 관계사인 여행전문 플랫폼 트리플과 합병해 ‘인터파크트리플’로 탈바꿈한다. 오는 14일부터 인터파크커머스가 정식 분리되는 데 따라 새로운 사명을 앞세워 여행·레저 사업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휘영 인터파크 대표는 이날 인터파크와 트리플 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사명을 인터파크트리플로 변경한다고 전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6월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통과시켰다. 당시 인터파크는 합병법인의 새로운 법인명과 경영진을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 2021년 10월 야놀자가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작년 4월부터 야놀자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인터파크는 모회사인 야놀자 사업 전략 기조에 발맞춰 투어·티켓 사업에 주력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쇼핑·도서 사업부문을 분리해 별도 분할회사인 ‘인터파크커머스’를 신설해서다.

당시 인터파크는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업계는 이것이 커머스 부문 매각을 위한 절차라고 해석했다. 야놀자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을 표방하는 만큼, 인터파크 쇼핑·도서 부문보다는 투어·티켓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터파크가 트리플과 합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터파크가 커머스 부문을 떼어냈듯, 동종 플랫폼 간 융합을 통해 야놀자가 여행·여가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더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야놀자 관계사인 트리플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항공권·호텔·투어·입장권 등 각종 여행상품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플랫폼이다.

인터파크와 트리플 모두 투어·티켓 영역을 취급하므로 양사는 야놀자와 따로 또 같이 관련 사업에서 다양한 협업과 서비스 확대를 검토하기도 수월하다. 야놀자로서는 양사 실적이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야놀자 플랫폼 자체 몸집도 커지는 효과를 누린다.

실제로 야놀자가 주요 앱 지표와 거래액을 기준으로 국내 여행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강조할 때 매번 야놀자 플랫폼을 비롯해 자회사 및 관계사인 인터파크·트리플·데일리호텔 성과를 총합한다.

한편, 인터파크는 인터파크커머스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에 인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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