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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상생 정신’ 심는다 [소부장반차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SK하이닉스가 SK의 경영 원칙인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 DBL)’을 기반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비롯한 협력사 간의 동반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용인시에 구축될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상생협력센터를 구축하고 각종 활동을 이어 나간다.

11일 용인 기흥구 ICT밸리 컨벤션에서 열린 ‘2023 용인 반도체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이병찬 SK하이닉스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SK의 경영 원칙인 ‘DBL’은 기업의 모든 경영 활동에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것을 뜻하며, 지난 2018년 명문화됐다. 오직 기업의 경제적 가치와 이윤만을 추구하는 ‘싱글 바텀 라인(Single Bottom Line)’과 대조적인 개념이다.

상생의 일환으로 SK하이닉스는 매년 중소기업 3개사를 선발해 공동 개발 및 자금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총 14개사를 선정했다. 이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공급력 향상을,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자산 부담을 줄이고 SK하이닉스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용인시에 들어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도 SK하이닉스의 상생 정신을 심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반도체 생산 단지와 소부장, 반도체 설계(팹리스) 등이 연계한 산업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삼성이 300조원을,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한다.

이곳에서 SK하이닉스는 ‘팹(Fab)존’에 4개의 반도체 팹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상생협력존’에는 50여개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스마트 혁신존’에는 상생협력센터도 건설된다. 클러스터 구축으로 인한 인력 창출 규모만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부사장은 “생태계 강화를 위해 상생협력센터 등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소부장 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고도화해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팹 착공 일정은 오는 2025년 1분기며, 2027년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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