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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인싸] 제노니아 실무진 “성공에 무거운 책임감…그만큼 자신있다”

이 게임, 이 게임사가 ‘특히’ 궁금하신가요? 여기, 현장 이야기를 들려줄 특별한 이를 모셨습니다. 인물을 통해 게임과 게임사, 신사업에 얽힌 오디세이(대서사)를 들어봤습니다. ‘게임’과 ‘인물’, ‘사전’을 줄인 ‘겜인싸’로 게임과 기업의 A to Z까지 파헤쳐 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사진 왼쪽부터 오영학 실장, 서황록 본부장. 사진=컴투스홀딩스 제공
사진 왼쪽부터 오영학 실장, 서황록 본부장. 사진=컴투스홀딩스 제공
-[인터뷰] 서황록 컴투스홀딩스 제노니아 게임사업본부 본부장, 오영학 제노니아 게임사업본부 WZ사업실 실장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올해 상반기, 유난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게임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제노니아’라는 지식재산권(IP)을 통해 기대하고 있는 건 스토리를 포함한 모험적인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적인 부분을 MMORPG라는 장르 내에서 잘 살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차별점을 가질 수 있는 포인트라고 봅니다.”

최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컴투스홀딩스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난 서황록 게임사업3본부 본부장과 오영학 게임사업3본부 WZ사업실 실장은 제노니아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두 인물의 공통점은 컴투스홀딩스에서 첫 담당 타이틀로 제노니아를 만났다는 점이다. 그간 서 본부장과 오 실장은 타사 주요 타이틀의 사업 담당을 굵직하게 맡았던 인물들이다. 엔씨소프트, 넥슨에서의 사업팀 주요 직급을 맡아온 서 본부장은 올해 초 컴투스홀딩스에 제노니아 사업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오 실장 또한 엔씨소프트, SK아이미디어 등 사업PM을 역임해오다 위메이드·위메이드넥스트 사업팀장을 담당했다. 이어 2017년 컴투스 사업실장으로 게임 사업 실무를 총괄했다. 컴투스홀딩스에선 제노니아 사업실장으로 지난해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이런 만큼 두 인물이 제노니아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서 본부장은 타사에서 주요 MMORPG 경험을 쌓아온 만큼, 본인의 노하우를 제노니아에 녹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그는 다양한 경험으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판단 기준을 갖게 된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본부장은 “합류하기 전까지는 회사가 이 프로젝트에 가지고 있는 기대감을 다 알 수는 없었다”며 “하지만 합류하고 보니 굉장히 좋은 IP 기반의 프로젝트라는 부분에 공감하고 최선을 다해 꼭 성공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꽤 큰 긴장감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며 “신작이 좋지 않은 평가를 받게 되면 다시 IP를 소생시키는 것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나의 성공적인 IP를 이어간다는 것은 무거운 책임감을 동반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오영학 실장. 사진=컴투스홀딩스 제공
오영학 실장. 사진=컴투스홀딩스 제공
오 실장은 “(서 본부장과 달리) 2017년부터 컴투스 그룹에 있으면서 회사가 제노니아 프로젝트에 대해 가지는 기대에 대해 알고 시작한 케이스”라며 “오히려 그러다 보니 회사 기대감이 높은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됐다는 책임감은 더 커진 것 같고, 그렇기에 마찬가지로 회사 기대를 성과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좀 더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컴투스홀딩스가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제노니아를 여기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은 제노니아 사업실이 본부로 격상됐다는 점이다. 제노니아는 지난 2020년을 시작으로 3년간 개발돼 왔으며, 개발진과 사업 유관 부서 등 전체 약 200명의 인력이 개발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이에 서 본부장은 “사업실 자체가 본부로 격상된 것은 그룹 차원에서 제노니아 성공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 투입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변화라기보단 많은 인력과 리소스들이 제노니아 준비에 투입되고 있다고 봐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원작 제노니아, MMO 특성과 트렌드 더해 돌아온다=2000년대 초반 등장해 인기를 끈 모바일 RPG 제노니아는 현재 컴투스가 카툰렌더링을 기반으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개발 중이다.

퍼블리셔로 나선 컴투스홀딩스는 원조 모바일게임 지식재산권(IP) 부활을 꿈꾸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과거 이용자들이 제노니아 시리즈로 느꼈던 좋은 경험을,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점에 새롭게 다듬어 더 발전된 방향으로 보여주기에 적절한 시점이 지금이라고 판단했다.

개발진은 피처폰 시절 감성과 재미, 트렌디한 감성을 이번 신작에 고스란히 녹일 계획이다. 타사 MMORPG와 차별화될 그래픽은 언리얼엔진 기반 카툰렌더링 기법을 통해 구현됐다. 이번 게임 스토리에는 역대 제노니아 시리즈 스토리 등 다양한 콘텐츠도 담겼다. 또, MMORPG가 된 제노니아에는 모든 이용자가 참가하는 이용자 간 대전(PvP) 콘텐츠 ‘침공전’ 등도 도입된다.

사진 왼쪽부터 오영학 실장, 서황록 본부장. 사진=컴투스홀딩스 제공
사진 왼쪽부터 오영학 실장, 서황록 본부장. 사진=컴투스홀딩스 제공
특히 원작을 잘 모르는 이용자도 스토리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했다. 오 실장은 “스토리 부분에서도 원작의 이야기를 강제하는 것이 아니다. 초반에 캐릭터를 생성하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기존 시리즈를 아는 분들은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다행히 제노니아 시리즈가 나름 특색있고 재밌는 이야기를 갖춘 IP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처음 즐기는 이용자들도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흥미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연간 및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제노니아가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서 본부장은 “당연히 목표치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반기 출시 후 6개월 간 성공적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가장 희망하는 상황은 이용자들이 즐겁게 게임을 즐기고 충분히 오랜 기간 플레이 하는 것이다”이라며 “이용자들이 6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게임을 즐겨준다면 가능한 매출 목표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 실장 또한 “어떤 숫자적인 목표치를 먼저 제시한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오랜 기간 즐겨주길 바라는 마음을 꼽아보니 그렇게 정리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서황록 본부장. 사진=컴투스홀딩스 제공
서황록 본부장. 사진=컴투스홀딩스 제공
◆ 출시 목표 시점 코앞으로…막바지 담금질 돌입=컴투스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신작 제노니아 출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최근 컴투스홀딩스 임직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2주간 진행된 테스트에서 나온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오 실장은 “피드백 당시 제노니아를 새롭게 접한 직원들은 저희가 느끼지 못하는 부분들을 지적해 줬던 것 같다”며 “익숙했기 때문에 놓쳤던 부분들을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고 받았던 피드백들을 기반으로 반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오는 13일 사전 예약 시기에 맞춰 본격 마케팅 활동들을 하나둘 펼칠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들의 마케팅이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 가운데 최대한 출시 이전부터 마케팅 개념보다는 운영을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할 방침이다.

서 본부장은 “게임 출시 전에도 이용자가 참여할 거리를 제공하고 이 부분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축적될 수 있도록 하는 것들을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관련된 정보들도 론칭 전까지 순차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노니아를 하나의 브랜드로 구축하는 과정에서, 국내 이용자와의 소통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오 실장은 “내부적으로 ‘동행’이라는 키워드를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 서비스를 준비를 하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와 저희가 함께 발을 맞춰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준비되고 있는 부분들을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출시 전까지 이런 부분들을 다듬어 가고 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 본부장은 “저는 성공의 포인트가 매출을 달성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이용자들이 들어와서 게임을 오랫동안 재미있게 즐겼으면 하는 것이 가장 앞선 바람이고, 또 ‘컴투스홀딩스라는 회사가 게임을 잘 운영하고 있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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