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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코스피 이전 검토한 바 없다" [소부장박대리]

- 헝가리 공장 다음달·캐나다 공장 연말 착공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에코프로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설을 일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가능성이 남아있다.

30일 김병훈 에코프로 대표는 “시장에서 (코스피 이전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데 내부적으로 검토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의 시가총액이 급등하자 이들 업체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망 기업들이 코스피로 무대를 옮기는 사례는 종종 일어난다.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 LX세미콘, 양극재 제조사 포스코퓨처엠 등도 대상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가치 평가 제고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에코프로 그룹이 이전 상장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에코프로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 지침에 따라 오는 5월1일 부로 대기업 집단으로 편입된다. 지난해 연결 기준 자산총계가 5조원을 넘어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이번 김 대표 발언으로 당장 관련 작업이 진행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회사 상황에 따라 실제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기자와 만나 에코프로비엠, SK온, 포드 등이 공동 설립할 캐나다 양극재 공장이 올해 말 본공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사는 지난해 7월 1조원 규모 투자의향서(LOI) 체결했고 이후 캐나다 퀘벡을 공장 부지로 선정했다. 최근 토지 정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달에는 헝가리 데브레첸 내 양극재 생산라인 착공식을 연다. 2025년 양산 돌입 예정이다.

에코프로 그룹은 캐나다와 헝가리 등 해외 거점에서도 포항캠퍼스처럼 ‘클로즈드 루프 에코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원료부터 폐배터리까지 배터리 전 주기를 한 곳에서 다루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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