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케피코가 31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년 서울 모빌리티쇼’에 참가, 독자 개발한 초급속 EV 충전기와 충전 기술을 대중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모빌리티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부문 등 전 세계 10개국 16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한다. 현대케피코는 충전기(1채널형, 2채널형 충전포스트)와 전력변환장치인 파워뱅크 및 핵심부품 3종을 선보인다.
현대케피코의 EV 충전기는 차량의 충전 연결 및 통신, 사용자의 과금 처리, 충전량 모니터링 등 충전관리를 담당하는 ‘충전포스트’와 AC/DC를 변환하는 ‘파워뱅크’ 및 ‘유지보수 관제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파워모듈과 PLC 통신제어기, 충전 케이블 등 핵심부품 3종도 자체 개발한 것을 탑재해 충전 기술 최적화도 이뤄졌다.
현대케피코는 충전포스트의 고전압부와 저전압부 공간을 분리 설계해 화재 위험을 낮췄다. 파워모듈 부품도 AC/DC, DC/DC를 분리 설계해 냉각 성능 및 유지 보수 편의를 제고했다. 케이블 냉각유는 산업 화학물질 사용 안전 고려 측면에서 생분해성이 있는 친환경 냉각유를 사용했다.
더불어 부품 검증 상세 기준 수립, 유지보수 관제 프로그램 자체 개발 등으로 고장 수리와 예방 보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CS 대응 시스템도 별도 구축했다.
현대케피코 관계자는 “자사 EV 충전기가 기존 시장에서 고질적 문제였던 파워모듈 내구성 문제와 A/S 관련 고객 불만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수요에 따라 최대 360kW까지 다양한 충전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기차 차량통합제어 및 전력·충전제어 전문회사로 전환을 선언한 현대케피코는 초급속 EV 충전기를 필두로 친환경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EV 충전기 블루플러그(Blue Plug)는 2023년 하반기 공식 출시된다.
회사는 현재 충전사업 운영사 및 전기차 보유 법인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중이다. 현대캐피탈의 충전기 리스사업(법인대상 상품) 연계도 검토 중이다. 현대자동차, 현대엔지니어링 등 그룹과는 충전기 생태계 협업구도를 구축해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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