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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북 체인지] OLED 침투 확산…스마트폰·TV 다음은 노트북

- 국내외 PC 업체, OLED 적용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디스플레이 산업의 세대교체가 현재진행형이다.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전환이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TV, 태블릿, 노트북, 자동차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TV는 1위 삼성전자까지 OLED 진영에 합류한 가운데 노트북 시장도 주요 메이커가 관련 제품을 내놓는 등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2년 OLED 노트북 출하량은 약 700만대로 전년(500만대)대비 40% 상승했다. 이 기간 LCD 노트북은 2억8700만대에서 2억1300만대로 26%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정보기술(IT) 산업이 침체한 상황에서 OLED를 탑재한 노트북 상승세는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20년 100만대 수준임을 고려하면 2년 새 약 7배 성장했다.

OLED 수요가 늘어난 건 LCD 대비 높은 성능이 꼽힌다. 화질, 명암비, 시야각, 반응속도 등 주요 지표에서 우위를 보인다. 특히 주사율(초당 화면에 프레임을 나타내는 수치)을 144헤르츠(Hz)까지 높일 수 있어 게이밍 제품에 적합하다. 이는 노트북뿐만 아니라 TV, 모니터 등에서도 OLED가 투입되도록 한다.

아울러 OLED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여서 LCD처럼 뒤에서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 없다. LCD는 BLU가 빛샘 현상을 일으켜 검은색을 구현하는데 제한적이다. BLU가 사라지면 그만큼 IT 기기를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이동성이 중요한 노트북에 큰 이점으로 발휘될 수 있는 포인트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북’ 시리즈에 연이어 OLED를 적용하고 있다. 최신작인 갤럭시북3에는 스마트폰에 활용되는 ‘다이나믹 AMOLED 2X’ 패널을 사용할 정도로 노트북용 OLED 급을 향상해나가고 있다.

LCD만 쓰던 LG전자는 처음으로 OLED 노트북을 내놓았다. ‘그램 스타일’이 대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를 공급했다는 부분이 특징이다. 참고로 OLED는 기판 소재에 따라 ‘리지드(단단한)’와 ‘플렉시블(유연한)’로 나뉘는데 아직까지는 비교적 저렴하고 기술 난도가 낮은 리지 OLED가 노트북에 도입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리지드 OLED 라인업이 없어 삼성디스플레이가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노트북 강자인 에이수스, 레노버, 델, HP 등도 OLED 노트북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은 점진적으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애플 역시 2025~2026년경 맥북에 OLED를 장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노트북용 OLED 점유율 90%대 후반으로 사실상 독점 중이다. 전방산업이 활성화되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노트북용 OLED 출하량 목표를 800만~900만대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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