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청소년과 성인 총 1만7253명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 41.6%, 성인 9.6% 사이버폭력 경험
조사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41.6%로 전년 대비 12.4%p 증가한 반면, 성인의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9.6%로 전년 대비 6.2%p 감소했다.
특히 청소년과 성인 모두 가해 경험률(청소년 4.1%, 성인 1.1%)에 비해 피해 경험률(청소년 21%, 성인 5.8%)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방통위는 "이는 가해자가 가해를 폭력으로 인식 못하는 경우가 많고, 사이버폭력이 소수가 다수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별로는 청소년과 성인 모두 남성, 연령별로는 청소년은 중학생, 성인은 20대가 사이버폭력 가·피해 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은 가·피해 모두 ‘언어폭력’이 다른 유형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의 경우 전년 대비 사이버 언어폭력 경험 비율이 대폭 늘었다.
사이버폭력이 벌어지는 주요 경로는 청소년의 경우 온라인 게임, 문자 및 인스턴트 메시지, SNS 순이었고, 성인의 경우 문자 및 인스턴트 메시지를 통한 가·피해 경험이 모두 가장 높았다.
◆사이버폭력 가해 동기는 청소년 ‘복수심’·성인 ‘재미·장난’
사이버폭력 가해 동기로 청소년은 ‘복수심(38.4%)’이 가장 높았으며, 성인은 ‘재미나 장난(39.2%)’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지만, 성인도 ‘복수심’이라는 응답이 두 번째로 높았다.
즉, 사이버폭력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사이버폭력 악순환 현상이 발생하는 셈이다.
사이버폭력 피해 후 정서 상태는‘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음(청소년 59.2%, 성인 42.2%)’이 가장 높았지만, ‘복수심(청소년 28.8%, 성인 26.1%)’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우울·불안, 무기력과 같은 부정적 정서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자살 충동 등 청소년과 성인 모두 정서적으로 불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이버폭력 가해 후 심리상태는 청소년의 경우 ‘상대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61%)’가 가장 높은데 반해, 성인의 경우에는 ‘정당함(45.6%)’, ‘아무 느낌없음(40%)’, ‘흥미·재미(29.2%)’ 등에 대한 응답률이 높아 청소년에 비해 사이버폭력의 심각성이나 죄의식 등 인식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 성인은 10명 중 1명에 불과
사이버폭력 예방교육과 관련해서 청소년은 10명 중 9명(88.7%), 성인은 10명 중 1명(10.4%) 정도가 교육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이버폭력에 대한 법적 처벌 수위와 내용에 대해서도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경험이 많은 청소년(43.8%)보다 성인(52.8%)이 알지 못한다는 비율이 높아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의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이나 학교 등의 역할과 관련해서 청소년은 부모와 학교에서 인터넷 및 스마트폰 사용에 관심이 있을수록 사이버폭력 경험이 적었으며, 성인의 경우 가족 안에서 지지를 받을수록 경험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장애·종교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표현하는 ‘디지털 혐오’와 관련해서는 청소년의 12.5%, 성인의 14.6%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년 대비 청소년은 8.3%p, 성인은 2.6%p 감소했다.
청소년의 경우 신체·외모(5.5%), 국적·인종(4.3%), 특정 세대(4%) 등의 순으로, 성인은 정치 성향(9.6%)이 가장 높았고 지역(5.4%), 종교(4.5%) 등에 대한 순으로 디지털 혐오 내용을 표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디지털 성범죄 목격 경험률은 청소년이 전년 대비 0.7%p 증가한 10%, 성인은 0.4%p 감소한 14.5%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청소년과 성인 모두 불법 영상물 유포가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방통위 김재철 이용자정책국장은 “청소년의 사이버폭력 가·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사이버폭력을 보복이나 장난으로 경시하는 경향이 보인다”며 “앞으로도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을 확대하면서 디지털윤리 의식제고를 위한 정책과 사업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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