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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5G 중간요금제 신호탄…SKT, 월 4~5만원대 37~99GB 출시(종합)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SK텔레콤이 신규 5G 중간요금제를 오는 5월1일 출시한다. 선택약정할인을 포함해 월 4~5만원대다.

기존 24GB(월 5만9000원) 구간 요금제에 필요한 만큼 추가 데이터(13~75GB)를 구매(3000~9000원)하는 식으로, 실절직으로는 37·54·74·99GB 구간이 채워지게 됐다.

또한 SKT는 만 65세 이상 이용자를 위한 5G 시니어 요금제 3종을 신설하고, 만 34세 이하 이용자를 위한 5G 청년 요금제 11종 및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 7종도 선보인다.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내용으로 5G 요금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통신사들과 협의해 새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 SKT 110GB→37GB 선택시 7000원 저렴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내용으로 SK텔레콤이 지난 17일 신고한 5G 이용약관에 대해 신고를 수리한다고 밝혔다.

3월30일 신설하는 5G 시니어 요금제는 가입 가능한 연령을 만 65세 이상, 만 70세 이상, 만 80세 이상으로 세분화했다. 월 10GB 이내를 사용하는 만 65세 이상 이용자라면 신설되는 요금제에 가입해 월 4000~7000원(8~14%)의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5월1일 출시될 중간 요금제는 37GB, 54GB, 74GB, 99GB를 각각 제공한다. ‘5G 베이직플러스’ 요금제인 24GB(5만9000원) 구간 이용자가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추가금액(3000~9000원)을 지불하고 데이터를 충전(13~75GB)해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월 데이터 사용량이 24~110GB인 이용자는 신설되는 요금제로 변경해 월 최대 7000원의 통신요금을 절감하거나, 월 24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에 가입하고 데이터가 부족한 월에만 데이터 충전 서비스를 활용함으로써 지출을 효율화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월 35GB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기존에 이용 중이던 110GB(6만9000원) 구간에서 신설되는 37GB(6만2000원) 구간으로 변경해 월 7000원의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월 35GB 수준을 사용하지만 월별 사용량에 편차가 있는 이용자라면 24GB(5.9만원) 구간에 가입하고 데이터가 부족한 월에만 데이터를 충전해 이용하는 방법으로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6월1일부터는 만 19~34세 청년들의 데이터 이용패턴을 고려해 일반요금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한 5G 청년 요금제 11종 및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 7종도 신설한다.

5G 청년 요금제 및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는 5G 일반요금제 및 5G 온라인 요금제와 월정액 수준은 동일하고 데이터 제공량은 20~50% 확대된 형태로 데이터 공유·테더링 한도도 통합하여 확대 제공한다. 청년 계층의 해외여행 수요 등을 감안해 로밍 요금제 이용시 이용료 50%를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더불어, 청년들의 문화생활 수요를 감안해 영화 관람 및 카페 이용 시 할인 혜택이 추가될 예정이다.

◆ “새 중간요금제로 이용자 부담 완화 효과…KT·LGU+도 준비 중”

이번 5G 중간요금제는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절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번 요금제 개편으로 연령별·구간별 이용자 특성에 맞는 요금제가 다수 출시되어 이용자들의 요금제 선택권이 크게 확대되고, 실제 이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 및 연령대에 맞는 요금제로 많이 이동할수록 이용부담 완화효과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참여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는 이번 중간요금제의 기본 구간이 되는 베이직플러스 요금제(월 5만9000원에 24GB 제공)가 1GB당 단가 2458원으로 높은 점을 들어 실질적인 통신비 부담 완화에는 못 미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데이터를 많이 쓸수록 단가가 낮아지는 게 맞다”며 “통신망 구축할 때 초기 투자 비용 개념이 들어가기 때문에 처음 들어가는 단가는 높게 들어간다. 데이터량이 많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 단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그러나 5G 중간요금제보다 기존 요금이 낮아지는 걸 더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단기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이 부분은 알뜰폰이라는 제도가 이런 걸 많이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지 않나 한다”라며 “알뜰폰이 통신사 대비 20~30% 저렴하기 때문에 알뜰폰 제도를 활용해서 좀 더 낮은 요금으로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일단은 5G 중간요금제가 다른 통신사로도 확대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장관은 “KT나 LG유플러스도 출시 준비 중으로 알고 있고 조속한 시일 내 신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용자 선택권 확대로 인해 요금제가 많아져 오히려 이용자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용자를 상대로 어떻게 하면 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지 안내와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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