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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현장] 1년만에 주가 20% 떨어졌지만…신세계 격려한 주주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주가는 1년전보다 약 20% 떨어졌지만, 올해 신세계 정기 주주총회는 주주들 격려 속에서 6개 안건을 모두 통과하며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신세계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20만9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20% 빠졌다. 올해 초 24만원대까지 회복하기도 했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백화점 실적 피크아웃(정점 후 상승세 둔화) 우려로 다시 20만원대로 떨어졌다.

23일 신세계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제66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총엔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 총 6가지 의안이 올랐다.

주총장은 붐비는 분위기 없이 차분했다. 주주는 40명 가량 참석했다. 오전 9시부터 진행한 정기 주총은 약 40분만에 종료됐다. 특별한 요구사항이나 질문 없이 안건들이 차례로 통과했기 때문이다.

주주들은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대 실적을 거둔 신세계를 격려하는 한편,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과 협력업체 관리를 강화하기를 당부했다.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에서 최대 화두가 공급망 관리인만큼, 신세계와 함께하는 협력업체들과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취지로 파악된다.

이날 주총에 참석했던 주주 A씨는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으로 유통 사업이 힘들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데 의장과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주는 “내년 재무제표 관련 전자 공시에 ESG 공시가 들어가는데, 사회적 가치를 위해 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외에도 “신세계를 에워싼 협력업체 관리를 잘 해서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
신세계 손영식 대표
신세계 손영식 대표
의장으로 참석한 손영식 신세계 대표는 “다가온 한 해는 우리에게 더 큰 도전 과제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대응 방안으로 ‘디지털 이노베이션’과 ‘수익성 강화’를 강조했다. 팬데믹 이후 변화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과 세분화한 니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는 “오프라인 리테일 강멎을 극대화하기 위한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겠다”며 “멤버십·선물하기·결제 서비스 등 새로운 퓨처 리테일(Future Retaile)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업무 프로세스 측면에서도 데이터 기반 경영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자원의 전략적·효율적 집행을 통한 선제적 위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난 20여년 간 축적한 ‘신세계 윤리경영’을 밑거름 삼아 ESG 구체적 실행 계획을 확대해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 3일 주가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40만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1985년 이래 처음이다. 이번 취득하는 자사주 40만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4.06%로 약 83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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