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악성코드 탐지 및 차단 솔루션 기업 시큐레터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콘퍼런스 ‘비반(BIBAN) 2023’에 참가해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비반 2023은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이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다. 전 세계 550여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시큐레터는 중소기업벤처부(이하 중기부)와 함께 참여하는 10개 기업으로 선정돼 전시부스를 운영했다. 국내 참여 기업 중 유일한 사이버보안 기업이다.
시큐레터는 부스를 통해 독자 개발한 ‘자동화된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을 선보였다. 또 현지 협력 파트너와 사업 및 기술 협력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했다.
시큐레터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책투자기관 RVC(Riyadh Valley Company)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정보기술(IT) 전문 기업 SLNEE IT의 자회사 ‘베스트 IT’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중동 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이번 미팅으로 시큐레터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5월부터 ‘시큐레터 이메일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SLES)’를 제공하기로 협의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가 국가 전체 정보보안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국영기업 SITE와 IT 서비스 기업 TCC, 사우디아라비아 최초 IT 상장 기업 MIS 등과도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시큐레터가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체결한 업무협약은 국내 유망 기업의 중동 진출 및 글로벌 자본 유치를 지원하는 중기부, 한국벤처투자가 사선 결과다. MISA 관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칼리드 알팔레(Khalid Al-Falih) 사우디 투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시큐레터는 투자부로터 현지 사업 확장에 필요한 컨설팅 및 정보를 제공받아 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큐레터 해외사업팀 장정선 팀장은 “비반 2023은 현지 고객을 만나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고 시큐레터의 기술이 중동 보안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자리였다”며 “현지의 사업 기회를 레퍼런스로 확보하고자 상반기 내에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사업 확장을 위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시큐레터 임차성 대표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유일한 대한민국 사이버보안 기업으로서 한국 정보보안 기술의 우수성을 해외시장에 알릴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 RVC 투자 유치 후 현지에서 사업기회를 얻고자 노력한 결과가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기업과의 사업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