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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스템 불안 고조속… IT·빅테크주 선호, 강세 [美 증시&IT]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지만 유럽의 대형은행인 크레딧스위스(CS)에 대한 신용위험이 불거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만약 크레딧스위스가 부실화될 경우라도 이 은행의 대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이 자금지원을 하지않을 것이라는 발언이 시장에 충격을 미쳤고, 유럽 증시가 일제히 3~4% 급락하는 상황이 나왔다. 다만 스위스 정부가 유동성 지원을 발표하는 등 진화에 나섬으로써 시장은 비교적 안정을 되찾으면서 마감했다.

은행주가 하락하는 등 국제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증시에선 기술주들이 선호됐는데 이 결과 나스닥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87% 하락한 3만1874.77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내린 3891.93으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5% 오른 1만1434.05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은행권의 신용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 PPI는 전년동월대비 4.6%로 나타났으며, 전월(5.7%)에 비해 둔화됐다. 전날 CPI(소비자물가지수)도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던만큼 3월 FOMC에서 미 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또한 경기침체가 예상되면서 4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5.2% 하락한 67.61달러로 마감해 70달러가 붕괴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3일 이후 최저가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1.53%하락한 180.45달러로 마쳤다. 리비안(-1.36%), 루시드(-1.86%), 니콜라(-1.80%)도 약세가 지속됐다. 전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작년 4분기에 테슬라가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라고 발표했다. 모델Y가 제일 많이 팔렸고 2위 역시 모델 3라고 밝혔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0.69%), AMD(+2.55%)가 상승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26%)은 약보함으로 마쳤다.

빅테크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애플(+0.26%), 마이크로소프트(+1.78%), 아마존(+1.39%), 넷플릭스(+3.00%), 알파벳(+2.28%)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인수에 대한 반발 여론을 무마시키는 일환으로 일본 클라우드게임 업체인 유비터스(Ubitus)와 '콜 오브 듀티' 게임에 대한 10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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