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국내 폐배터리 ‘재제조’(再製造)분야 전문업체인 휴버스(대표이사 허민)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된 국내 최대의 전기차 배터리 행사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해 참관객들로 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휴버스(Hubus)는 폐배터리 재제조의 핵심적인 기술로 손꼽히는 '폐배터리 커팅 로봇' 등을 중심으로, 보관 및 진단, 원격관리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폐배터리 커팅 로봇'은 폐배터리속의 내장된 배터리 셀들을 온전한 재사용을 위해 안전하게 절단하는 기술이 핵심으로, 휴버스는 지난 2020년 11월 이 기술에 대한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참고로 ‘폐배터리’를 재사용하기위한 기술적 방식은 크게 ‘재제조’와 ‘재활용’으로 명확하게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전기차(EV) 배터리를 8~10년 정도 사용하면 초기 용량의 80%(잔존가치)가 남는다. 이 때 전기차의 에너지효율을 위해 기존의 배터리가 교체되는데 이것이 ‘폐배터리’다.
폐배터리에서 필요한 원료를 추출하는 '재활용'과는 다르게, 배터리팩에서 80% 가량 남아있는 수백개 ‘배터리 셀(Cell)’을 잔존 가치별로 분류한 뒤, 균일한 에너지 성능을 가진 셀끼리 재패킹해서 새로운 ‘배터리 팩’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재제조’ 방식이다.
휴버스는 셀을 커팅하기전에 미리 8~10개의 셀을 신속하면서 효율적으로 진단하기위한 진단시스템도 개발했다.
이렇게 재탄생한 ‘재제조’ 배터리는 전기 중장비, 골프 카트, 전기 오토바이, 전기자전거, 각종 친환경 레저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된다. 이같은 ‘재제조’ 방식이 경제성 면에서는 ‘재활용’ 방식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폐배터러 재제조를 위해서는 진단(방전)→운송 및 보관→잔존가치 검사→커팅 및 분류→재용접→ 재패킹 및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상품화 등을 거치는데 휴버스 이에 필요한 단계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휴버스 부스에서 만나 허민 대표는 “최근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것 같다. 행사장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고, 특히 폐배터리 관련 기술들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매우 놀라웠다”며 “전기차 도입 시기를 고려했을때, 향후 폐배터리 산업도 훨씬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