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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화요일'은 피하지 못했다… 코스피 2.56% 급락, 2차전지도 약세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다행히 전날 '블랙 먼데이'는 피해갔지만 '검은 화요일'은 피하지 못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여파가 결국 14일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SVB 파산 후폭풍에도 불구, 미 연준(Fed)이 이 때문에 기준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기대감때문에 전날엔 국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적이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분위기가 냉각됐다.

이날 마감된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1.63포인트(-2.56%) 급락한 2348.97로 마감했다. 코스닥의 하락폭은 더욱 컸다. 30.84포인트(-3.91%) 하락한 758.05으로 마쳤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예금자 보호 한도와 관계없이 예금 전액을 보호하겠다'고 시장을 안심시킨것이 주효해 전날 마감된 미 뉴욕 증시에선 나스닥이 상승으로 마감하는 등 비교적 무난하게 장을 마쳤다.

이 때문에 장초반 국내 증시도 비교적 양호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살얼음같았던 낙관은 오래가지 못했다.

현재와 같은 미국의 고금리 상황하에선 미 중소 은행들중 SVB 파산과 같은 상황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적지않은 상황이고, 또한 하루 앞둔 미국의 2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도 시장의 경계심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다만 이날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없이 1310원대에서 비교적 외환시장은 차분한 움직임을 보였다.

외인들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커지면서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67% 하락한 5만9000원에 마감한 것으로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2.66%), SK하이닉스(-3.80%), LG전자(-4.85%), 네이버(-1.81%), 카카오(-2.30%) 등이 약세로 밀렸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76만주, LG에너지솔루션은 2만주 넘게 순매도했다.

주요 2차 전지 관련주들도 예외가 없었다.

에코프로비엠(-3.20%), 포스코케미칼(-3.82%), SKC(-3.72%), 대주전자재료(-3.75%), 금양(-3.73%) 등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다만 에코프로(+2.63%) 등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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