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종합]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하는 뉴스들이 주말에 넘쳐났다.
이번 주(3월13일~18일) 가장 관심사 역시 SVB 사태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어떤 충격을 던지는 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도 변동성의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주목된다. 앞서 한달 전 발표됐던 올 1월 CPI는 6.4%로, 작년 12월(6.5%)보다는 상승율이 둔화됐지만 시장예상치 6.2%보다는 높게 나와 불안감을 던져준 바 있다. 미 연준이 금리를 올려도 물가가 속시원하게 잡히지 않은 상황을 보인것이다. 다음날인 15일에는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 지수가 발표된다.
만약 2월 CPI가 시장예상치보다 높게 나올 경우, 미 연준(Fed)의 3월 FOMC 정례회의에 대한 전망은 혼돈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SVB 폐쇄 사태의 근본 원인이 미국의 급격한 금리 상승에서 촉발됐기때문이다.
미 연준의 입장에선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통화긴축을 더 강화했다가 이번 SVB 사태와 같은 경착륙도 감내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때문이다.
물론 SVB 사태가 오히려 미 연준의 통화긴축에는 실질적인 제동을 거는 브레이크로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적지않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 멈추는 이유가 이른바 'R의 공포'불리는 급격한 경기후퇴(Recession)라면 시장이 감내해야할 고통은 이전보다 더 크고 광범위해질 가능성이 높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14일 미국에 대응하기위해 유럽판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불리는 '핵심원자재법(CRMA, Critical Raw Materials Act)'에 대한 세부 내용을 발표한다. 국내 전기차 및 2차 전지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워야할 내용이다. 앞서 유럽도 CRMA를 통해 리튬 등 핵심 광물을 역외지역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생산 및 조달하고, 세금 혜택을 차별적으로 부여하는 내용을 제시할 것으로 점쳐져왔다.
정치권에선 이번주 한-일 정상회담이 관심이다.
최근 정부는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일본 전범기업아닌 포스코 등 국내 기업이 재단에 출연하는 방식으로 '제3자 변제' 방식에 일본에 제의한 것과 관련, 적지않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는다.
일본이 지난 2019년 8월 기습적으로 단행했던 반도체 등 소재 부품 장비 분야의 한국 수출규제를 해제할 것인지 여부가 국내 산업계에선 관심사다.
이밖에 이번주 개별 기업 이슈를 보면, 포드자동차는 최근 예고한 바 대로 13일(현지시간)부터 화재로 중단됐던 전기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을 6주만에 재개한다. 아울러 배터리 공급사인 SK온과의 협력도 정상적으로 이어진다. 다만 포드는 화재 발생과 관련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는데, 생산 재개 시점에서 공개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16일 중국의 인터넷기업 바이두는 '챗GPT'와 유사한 AI챗봇 '어니봇'을 출시한다. 아직은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바이두는 이미 400개 기업에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다.
이번주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 통신기업 등이 3월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올해 삼성전자 주총 안건에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韓 2차전지 총출동하는 '인터배터리 2023' 개최=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 코트라 등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2차전지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이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관련 공급망 업체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올해는 500개사가 1500부스를 꾸린다. 2022년 198개사, 664부스 대비 약 3배 커진 수준이다. 주요 기업 경영진 및 관계자와 취업준비생 등 5만명 이상이 집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대행사로 배터리 컨퍼런스,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 세미나 및 네트워킹 데이 등도 진행된다.
◆삼성전자 등 전자업계 주총 개막 = 오는 15일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내이사인 한종희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장(부회장)을 재선임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 2021년부터 DX부문장을 맡고 있다.
최근 반도체 등 주력 사업 부진에 대한 주주들의 반응도 관심사다. 모바일, 가전 등도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녹록지 않다.
같은 날 주총을 개최하는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분위기가 엇갈린다. 양사의 최윤호 대표, 장덕현 대표에게는 취임 이후 첫 1년의 성과를 평가받는 자리다. 지난해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기는 모바일 시장 부진에 따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 모듈은 핵심 먹거리 하락세가 불가피했다.
◆신작 쇼케이스부터 위믹스 AMA 간담회까지…위메이드의 바쁜 한 주=위메이드는 제1회 위믹스 AMA(Ask Me Anything) 간담회를 오는 15일 오전 11시30분부터 위믹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위믹스 AMA 간담회는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위믹스 커뮤니티, 투자자와 직접 소통하는 자리다. 신뢰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매 분기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이 간담회는 누구나 시청 가능하다.
오는 4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나이트 크로우’는 오는 16일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된다. 위메이드는 같은 날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해 핵심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다. 미디어 쇼케이스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위메이드 공식 유튜브 채널과 아프리카TV 나이트 크로우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통신업계 주총 시즌 돌입, 17일 LGU+ 스타트=오는 17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연이어 개최된다. SK텔레콤이 이달 28일, KT가 31일로 예정돼 있다. LG유플러스 주총 임기가 만료되는 윤성수 고려대 교수와 엄윤미 도서문화재단 씨앗 등기이사의 사외이사 재선임건과 함께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CR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여 CFO는 지난해 12월에 LG유플러스 최초 여성 CFO로 발탁된 바 있다. 최종 선임될 경우 LG유플러의 최초 여성 사내이사가 된다. 2010년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 경리담당으로 합류한 여 CFO는 재경/재무관리에 대한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또, 신용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추진을 위해 사업 목적에 관련 부칙을 추가한다.
◆블리자드, 디아블로4 예약 구매자 대상 오픈 베타 진행=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시각 기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디아블로4 예약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얼리 액세스(사전 체험)를 진행한다. 이번 오픈 베타는 게임의 초반부를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25 레벨 제한 내에서 서막과 1막 전체를 포함한 게임 초반부 콘텐츠가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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