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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불안 완화, 나스닥 급등…메타 "VR헤드셋 가격 대폭인하" [美 증시 & IT]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최근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고용 및 소비 등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이 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Fed)의 다소 완화된 긴축 기조에는 아직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또한 그동안 미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강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우려로 최근 무섭게 상승했던 10년물 국채 금리도 4%대 이하로 상승세가 꺽이는 등 안정세를 찾으면서 3대 주요 지수가 급등으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17% 오른 3만3390.97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61% 오른 4045.64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7% 급등한 1만1689.01로 거래를 마쳤다.

전체적으로 보면, 앞서 2월에 큰 변동성이 나타났던 미 증시는 3월들어 다시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금리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나스닥 지수는 이번주 2.04% 올랐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로 나타나 시장전망치(54.3)를 상회했는데, 이같은 평균치(50.0)를 상회하는 경기 호황 지표는 미 연준의 금리 추가 인상에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선 부정적 요소다.

지난 1일(현지시간)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모호한 '반값'전기차 일정을 제시하면서 전날 급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3.61% 반등한 197.79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반등은 테슬라의 2월 중국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여객자동차협회(CPCA)가 집계한 올해 2월 중국산 테슬라 전기차(EV)의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대비 31.65% 증가한 7만4402대로 파악됐다. 가격할인 효과가 중국 시장에서 어느정도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1월, 테슬라는 총 6만6051대를 중국 시장에서 판매했는데, 2월 판매량은 이보다 12.6% 증가했다.

리비안은 7.63% 급등했다. 블룸버그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리비안이 올해 6만2000대를 생산할 이라고 보도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리비안 최근 작년 4분기 실적발표후 가진 가이던스에서 시장전망치(6만7170대)보다 크게 낮은 올해 5만대 생산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주가가 15%이상 급락한 바 있다. 물론 이같은 보도후에도 리비안측은 기존대로 올해 5만대의 생산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니콜라(+1.90%)와 루시드(+4.81%)도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주도 금리인상 공포가 누그러지면서 대부분 반등했다. 엔비디아(+2.47%), AMD(+1.3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62%), 인텔(+0.76%)이 올랐다.

특히 전날 장마감후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이 5.70% 급등해 주목을 끌었다. 무엇보다 올해 2분기 AI에 대한 투자 증가로 인한 데이터 센터 칩의 강력한 시장 수요가 브로드컴에게 직접적인 수혜가 될 것이란 월가의 전망이 쏟아진 것도 주가에 긍정적이었다. 이번 발표된 브로드컴의 분기 매출은 89억2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89억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 순이익(EPS)도 조정기준 10.33 달러로 예상치인 10.10 달러를 넘었다.

세계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이날 3.51% 급등한 151.03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기존 175에서 180달러 높였다.

이밖에 아마존(+3.01%), 알파벳(+1.79%), 마이크로소프트(+1.66%), 넷플릭스(+1.06%), 메타 플랫폼스(+6.14%)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강세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VR 하드웨어에 대한 시장 수요를 촉진하기위해 자사의 VR 헤드셋의 가격을 대폭 인하한다고 밝힌 것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력 제품인 메타 퀘스트 프로(Meta Quest Pro)의 출시 가격을 기존1499달러에 999로 낮췄고, '퀘스트2' 256GB 버전은 기존 499에서 429달러에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메타플랫폼스는 VR 제품의 매출 감소로 인해 이를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 사업부의 작년 4분기 매출이 17% 감소하는 등 지난 한해 137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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