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현지시간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I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3’에서는 관람객들이 LTE보다 20배 빠른 5G로 알려진 28㎓ 초고주파(mmWave, 밀리미터웨이브) 5G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와 스웨덴 네트워크 장비사 에릭슨, 미국 통신칩 제조사인 퀄컴이 손잡고 5G 초고주파 상용 모바일 네트워크를 전세계 관람객을 대상으로 시연한 것이다. 커버리지가 구축된 곳은 삼성전자·SK텔레콤 등이 위치한 메인홀인 3홀이다.
이날 3홀에 있는 퀄컴 부스를 방문해 밀리미터웨이브를 직접 체험했다. 퀄컴은 부스에 밀리미터웨이브를 지원하는 자사 부품을 탑재한 단말 22대를 전시해 놓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실제로 밀리미터웨이브 주파수에 연결된 단말은 모니터 1대와 소니 엑스페리아1 IV 스마트폰, 총 2대에 불과했다.
소니 스마트폰에서 스피드 테스트 앱을 통해 밀리미터웨이브 속도를 측정해봤다. 가장 빠른 다운로드 속도는 862Mbps에 불과했다. 업로드 속도는 52.0Mbps였다. 테스트 앱은 이 결과에 대해 ‘훌륭하다’(Awesome)라고 평가했지만, 실제 이는 텔리포니카가 말한 이론상 속도(다운로드 최대 5Gbps, 업로드 최대 1Gbps)에 한참 못 미친다.
28㎓보다 속도가 느리지만 안정적인 3.5㎓를 이용하는 한국 통신3사 5G 속도와 비교해도 더 낮다.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2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발표’에 따르면 통신3사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896.10Mbps다. 가장 빠른 SK텔레콤은 1002.27Mbps다.
이는 도달거리가 짧고 장애물을 피하는 회절성이 낮은 28㎓ 주파수 특성 탓인 것으로 보인다. 28㎓ 대역 밀리미터웨이브는 LTE 대비 20배 빠른 속도로 3.5㎓ 대역 대비 ‘진짜 5G’ ‘꿈의 5G’라고도 불리지만 이러한 특성 탓에 훨씬 더 많은 투자 비용으로 촘촘하게 기지국을 깔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선 통신사들이 3.5㎓로 전국망을 깔되 28㎓ 투자는 꺼려왔다. 정부가 2018년 5G 주파수를 할당하면서 통신3사에 할당 조건을 부과했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지 못한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28㎓ 주파수 할당이 취소되고 말았다. SK텔레콤은 간신히 취소를 면했지만 이용 기간 단축이라는 처분을 받아야 했다.
다만 이날 MWC에서는 텔레포니카가 26㎓ 주파수를 확보하고 상용화를 준비하는 과정이어서 준비한 단말과 기술에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 첫날 데모의 경우 주변 기기로 노트북 공유기 등이 많이 연결되어 있는 등 상황상 속도 면에서 제한이 있었다.
퀄컴 관계자는 “첫날을 제외하면 다운로드 2.7gbps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퀄컴은 일찌감치 밀리미터웨이브 상용화를 한 미국 버라이즌과의 시연에서는 3~4Gbps까지도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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