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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미래 모빌리티 UAM의 모습은… "동백섬 버티포트까지 6분"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희망 목적지인 ‘가덕 신공항’을 입력했다. 목적지까지 다양한 이동수단과 소요시간을 앱을 통해 안내됐다. 이 가운데 도심항공교통(UAM)을 선택했다. 이윽고 UAM을 탑승하기 위한 동백섬 버티포트까지 이동할 자율주행차량이 도착했다.

UAM은 전기동력으로 움직이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다. 헬리콥터로 대표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는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가 필요없다. 도심 교통정체를 해결할 미래 모빌리티로 각광받는 이유다.

이에 더해 UAM은 비행 시 발생하는 소음이 일상 대화수준인 60데시벨(db)에 불과하다. 큰 소음을 유발한다는 헬리콥터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연료가 아닌 전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대기오염 우려도 없다.

국가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UAM은 수년 내 상용화될 전망이다. 국내에선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서비스 상용화에 앞서, 전세계 국가가 UAM 실증사업을 통해 운용기준을 마련 중이다. 우리 정부도 국토교통부가 주도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 ‘K-UAM 그랜드챌린지(Grand Challenge)’를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 개최된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 최대 드론쇼인 '2023 드론쇼코리아‘에는 ‘K-UAM 그랜드챌린지’을 통해 최종 선정된 7개 컨소시엄 중 하나인 ‘UAM 퓨처팀(UAM FUTURE TEAM)’의 부스가 마련됐다. 총 320제곱미터 규모로, 드론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다.

UAM 퓨처팀은 LG유플러스,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등 4개 기업으로 구성된 가운데, 이곳에선 UAM을 호출해 탑승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순서대로 체험해볼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첫째날임에도 불구 많은 분들이 부스를 방문했다”라며 “이전에도 관련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 UAM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더 뜨거워진 것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전시의 첫 순서는 카카오모빌리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컨소시엄에서 UAM 호출을 위한 앱 개발을 맡은 가운데, 태블릿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차세대 모빌리티 호출 애플리케이션(앱)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소현님, 맞춤형 추천을 위해 이동성향을 선택해 주세요.”

앱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자, 이용자가 선택한 이동성향에 따라 경로를 추천한다. ‘새로운 모빌리티 수단을 체험하고 싶다’고 하자 앱은 UAM과 그 외 다양한 이동수단을 추천했다.

UAM을 선택하자 앱은 UAM 탑승장인 ‘버티포트’까지 이동할 자율주행차도 함께 예약했다. 예컨대 ‘가덕 신공항’을 목적지로 선택한다면 부산 벡스코에서 인근 동백섬 버티포트로 이동할 자율주행차와 동백섬 버티포트에서 탑승할 UAM을 모두 예약하는 방식이다.

이어진 GS건설 부스에선 버티포트의 모습을 VR HMD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HMD를 통해 본 가상의 버티포트는 작은 공항을 연상시켰다. 자율주행차를 타고 도착한 버티포트에서 출국 전 비행기에 타는 것과 같이 탑승수속 절차를 밟았고, 에어사이드로 들어가자 통유리창 너머로 일렬로 나열된 UAM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선 UAM 조종환경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조종사는 구름 속에서 회랑(하늘길)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LG유플러스는 UAM 비행 경험을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 조종사를 포함해 5명 정도 탑승 가능한 작은 UAM 모형에 몸을 싣고 AR글라스를 착용하자 다양한 수치와 메시지가 허공에 표시됐다. 현재 위치와 버티포트까지 남은거리는 물론, 기체가 회랑 중심점으로부터 얼마나 벗어났는지도 안내했다. 회랑을 벗어나며 경고 메시지도 떴다.

이날 AR을 통해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기체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비행 중인 다른 기체의 정보도 AR글라스에 표시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의 UAM 교통관리플랫폼과 AR글라스를 향후 연동한다. UAM 교통관리플랫폼은 실시간으로 비행계획서를 공유하는 등 안전한 UAM 운행을 돋는 관제 플랫폼이다.

장홍모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교통관리플랫폼을 통해 상공 전파 품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VHF 대역 주파수를 활용하는 기존 이동체와 달리, UAM의 경우 기체와의 통신에 LTE·5G를 활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국내 최대규모 드론 종합전시회 '2023 드론쇼 코리아'는 23일부터 3일 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전시장에는 산업부·부산시가 지원하는 DaaS(Drone as a Service)기반 글로벌 오션시티 구축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원천기술 연구개발(R&D)관', 국토교통부 '드론 인프라·활용관' 등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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