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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채용했는데”…로톡, 사업 적신호에 직원 50% 감원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가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변협)와 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결국 사업 운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변협이 로톡 회원인 일부 변호사를 징계하면서 최근 로톡 내 등록된 변호사 규모가 급속도로 감소하자, 로톡은 직원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사옥에서도 철수하기로 했다.

20일 로앤컴퍼니에 따르면 회사는 직원 50% 감원을 목표로 이날부터 24일까지 전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 희망퇴직자는 다음달 31일까지 근무 후 2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받게 된다. 또한 로앤컴퍼니는 지난해 6월 입주한 서울 강남구 신사옥을 내놓고 직원들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근까지 로앤컴퍼니는 정상적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불과 몇 달 전 신규 채용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이같은 구조조정을 발표하게 된 것은 최근 당선된 신임 변협 회장이 ‘로톡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업계에서도 반(反) 플랫폼 기조 협회장이 취임하면서 기존 로앤컴퍼니 투자사들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으리라 예상한다.

변협과 로앤컴퍼니 법적 분쟁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변협이 로톡 가입 변호사 9명에게 최대 과태료 300만원 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결국 로앤컴퍼니는 변호사 회원 수 유지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로톡 이용 변호사도 절반가량 줄어든 2000명대까지 떨어졌다.

한편, 로앤컴퍼니는 소속 변호사들의 법률 플랫폼 이용을 금지한 변협 조치가 부당하다며 2021년 6월 이들 단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조만간 변협에 대한 제재 여부와 관련 수위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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