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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엔씨, 중국시장 진출 준비…‘길드워2’로 분위기 달궈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길드워2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길드워2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엔씨소프트가 최근 외자 판호가 열린 중국 게임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를 위해 올해 내부적으로 중국 진출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우선, ‘길드워2’로 중국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주요 이용자 겜심을 노린다.

이장욱 엔씨 IR 실장은 9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내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서비스 중지 이후 길드워2 월활성이용자수(MAU)와 매출이 크게 증가한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매출이나 규모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WoW를 비롯한 블리자드 게임은 중국에서 모든 서비스가 중지됐다. 블리자드와 현지 퍼블리셔 ‘넷이즈’ 계약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블리자드가 중국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선 새로운 퍼블리셔를 선정하고, 판호를 다시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상당 시간 공백이 예상된다.

이 실장은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주요 고객층이 원하는 콘텐츠는 언제나 정해져 있다”며 “다만 프로덕트 라인은 굉장히 제한적이다보니 길드워2가 중국 내 입지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뿐 아니라 다른 지역들도 수요 고정층은 확정돼 있어, 이런 부분들이 중국 구매나 다른 곳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엔씨는 지난해 12월 국내 게임을 대상으로 중국 외자 판호가 대량 발급된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외자 판호는 중국 외 다른 국가 게임 개발사가 만든 게임을 서비스할 때 필요한 일종의 면허로, 한국 게임사에 필요한 형태의 중국 게임 서비스 허가권이다. 엔씨 또한 중국 게임 시장 진출을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란 입장이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번 판호 관련 중국에서 퍼스트 웨이브 발표가 있었는데, 조만간 세컨드 웨이브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저희 게임이 발표가 된다면, 또 그 시점에 맞춰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IP를 가지고 중국 시장을 준비한다고 언급하긴 어렵다”며 “다만 과거를 봤을 때 PC 블레이드앤소울 매출이 국내에 비해 4배에 육박할 정도였기에, 중국에서의 엔씨 IP는 영향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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