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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호실적’ 크래프톤, “펍지IP 통한 성장 계속될 것”(종합)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지난 한 해 배틀그라운드(펍지)로 호실적을 기록한 크래프톤이 올해 대형 자체 게임 기대작 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경쟁력 있는 퍼블리셔가 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딥러닝 및 인공지능(AI) 기술 등 연구개발에도 투자를 지속하며 C2E(Create to Earn) 생태계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크래프톤이 제작과 퍼블리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8일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대형 기대작 출시 예정은 없다”며 “보통 시장에서 많은 제작 비용을 들인 것을 대형 기대작이라고 하는데, 사실상 그것과 게임 결과의 상관관계가 아주 크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기대작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올해 퍼블리싱 게임 및 모바일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크래프톤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가 개발한 PC·콘솔 2종, 모바일 4종, 퍼블리싱 1종을 올해 출시 계획으로 발표했다.

김창한 대표는 “퍼블리싱 게임 올해 예정작은 한 종이라고 안내돼 있지만 더 많은 게임들을 타석에 올릴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며 “어떻게 타석에 서고 언제 이를 내보낼지 등 전략을 구성해, 내부적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결과적으로 더 잘 팔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경험이 축적되면 내년 크래프톤이 선보이게 될 자체 신작 게임에서도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크래프톤은 퍼블리싱 역량은 물론 신규 지식재산권(IP) 제작 역량도 키운다. 크래프톤은 캐나다 몬트리올에 신규 스튜디오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KRAFTON Montréal Studio)’를 연다.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는 ‘파 크라이’ 등 다수의 게임을 개발해 온 패트릭 메테 대표가 중심에 선다. 이 스튜디오는 ‘눈물을 마시는 새’ 게임 개발에 나선다.

또한, 크래프톤은 ▲오픈월드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 ‘프로젝트 블랙버짓(Project BlackBudget)’ ▲액션 어드벤처 샌드박스 게임 ‘프로젝트 골드러시(Project GoldRush)’ ▲서브노티카(Subnautica) 공식 후속작 등을 공개했다.

이날 크래프톤은 출시작들에 대한 이야기도 쏟아냈다. 우선, 지난해 12월 글로벌 출시한 PC·콘솔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이하 TCP)’이 거둔 성과를 긍정적으로 봤다. TCP는 이날 다운로드 가능한 콘텐츠(DLC)를 처음으로 내놨다. 다양한 모드와 스토리 DLC 등 새 콘텐츠도 업데이트 예정이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TCP가 올 여름까지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배동근 CFO는 “TCP는 글로벌 콘솔 시장에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이후 시도한 첫 번째 도전이었다. TCP가 지난해 4분기 매출에 기여한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축적한 경험 노하우 기술력을 크래프톤 및 내부 여러 스튜디오에 내재화하고 이식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 CFO는 펍지 IP 지속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경영진이 모두 인지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지난달 18일 배틀그라운드 PC는 일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펍지 IP를 통한 성장이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배틀그라운드모바일인도(BGMI) 서비스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배 CFO는 “지난해 경우 글로벌 리오프닝, 경기침체에 BGMI 서비스 중단으로 매우 어려웠지만 올해에는 특정 지역별로는 불확실성이 조금 완화되거나 규제가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신사업 분야인 딥러닝에 투자를 지속하고 게임을 중심으로 확장을 거듭하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현재 4개 주요 영역에서 딥러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딥러닝을 기반으로 새로운 게임성 발굴과 연내 버추얼 프렌드 초기 버전 출시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C2E(Create to Earn) 생태계 활성화도 나선다. 이를 위해 게임 제작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중심의 오픈월드 가상공간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상반기 테스트를 시작해 연내 정식 출시 예정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올해 보수적으로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마케팅비를 축소하는 등 불필요한 지출을 막으며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다. 배 CFO는 “올해는 과거보다 보수적인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인건비 관점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소폭 증가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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