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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작년 4분기 영업익 84%↓…포항 태풍·유가 발목

-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연매출 3조원 돌파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연간으로 역대급 성적을 거뒀으나 4분기는 포항제철소 침수, 유가 하락 등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27일 포스코케미칼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4분기 매출액 7808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5.9% 줄고 전년동기대비 45.3%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96.0% 전년동기대비 83.8% 하락했다.

작년 연간으로는 매출액 3조3019억원, 영업이익 1659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찍었다. 각각 전년대비 66.0%와 36.3% 상승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5.0%다.

4분기 부진은 기초소재사업에서 비롯됐다. 상반기까지 내화물, 생석회(라임), 콜타르, 조경유 등 판매가가 상승하면서 연매출이 전년대비 19.8% 증가한 1조3636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북 포항 냉천범람 영향으로 가동률이 떨어지고 하반기 들어 유가가 약세 전환한 데 따른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약세인 157억원으로 집계됐다.

배터리소재사업은 호조를 이어갔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증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신규 수주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 상승으로 작년 총 매출액이 1조9383억원으로 전년보다 127.6%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87.1% 상승한 1502억원으로 7.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사업의 경우 처음으로 총매출 과반인 58.7%를 점유했다. 이중 양극재가 2배 이상 매출액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인조흑연 음극재와 전극봉 원료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침상코코스를 생산하는 자회사 포스코MC머티리얼즈(전 피엠씨텍)는 2522억원의 매출액과 3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식각 등 첨단산업용 과산화수소를 제조하는 자회사 피앤오케미칼은 지난해 10월 준공 후 정상조업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도 배터리소재 생산능력 및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지난해 연산 9만톤 규모 종합 준공한 광양 양극재 공장이 올해 본격 가동된다. 연 3만톤 포항 양극재 1단계 공장도 연내 준공한다.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캐나다 퀘벡에 추진 중 인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은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와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 사업 진출을 위해 추진 중인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도 조만간 가시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판매 측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와 작년 13조7697억원 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계약을 체결한 건이 올해 초 첫 공급을 개시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셀즈 외에도 다수 파트너사와 제품 공동개발 및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으로 연내 대규모 판매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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