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되어라2·창세기전·월드오브제노니아, 올해 출시 예고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게임이 큰 사랑을 받게 되면 개발사는 후속작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개발이 결정되면 스토리와 콘텐츠, 전투, 레벨 디자인, 경제까지 원작보다 더욱 개선된 모습을 선보이면서도, 원작 게임성을 어느 정도 혹은 그대로 계승해야 된다는 과제가 생긴다. 올해 게임사들은 장기간 개발해온 원작 지식재산권(IP) 활용 게임을 다수 출시한다. 이중 게이머 선택을 받을 명품 IP는 무엇일까?
◆별이되어라2, 어떤 IP이길래 하이브 선택받았나=중견게임사 플린트는 벨트 스크롤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ORPG)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되어라2)’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담금질에 들어갔다. 플린트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 게임 자회사인 하이브IM이 지분 투자를 단행해 조명받은 바 있다. 현재 하이브IM은 별이되어라2 퍼블리싱을 준비 중이다.
하이브가 수많은 게임사 중 플린트를 선택한 배경엔 이곳의 핵심 IP이자 역주행 아이콘으로 불리는 ‘별이되어라!’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별이되어라는 지난 2014년 2월 출시된 모바일 턴제 역할수행게임(RPG)으로, 9주년을 맞은 장수 게임이다. 영웅은 ‘퍼스트’ ‘세컨드’ ‘써드임팩트’로 나뉘며, 이용자는 2차원(2D) 그래픽 일러스트로 다양한 영웅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아레나를 통해 다른 이용자와 승부를 겨루거나 매일 새로운 월드보스를 통해 자신의 한계점을 시험해볼 수 있다. 기본 버튼만을 활용한 손쉬운 플레이, 자동 전투 등 이러한 강점들로 대중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출시된 해 국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했고, 이후 장기간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톱(Top)10을 유지했다. 여기에,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이용자 간 전투(PvP)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주요 업데이트마다 역주행을 기록했다. 특히 2016년 시즌4 ‘별의 노래’가 업데이트 됐을 당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3위 등 전성기에 올라 업계가 주목하기도 했다.
별이되어라2는 벨트스크롤 액션 RPG다. 이용자는 여신의 가호로 되살아간 베다의 열세 번째 기사가 돼 흩어진 여신의 파편을 찾아야 한다. 전투는 4명의 캐릭터를 바꾸며 즐길 수 있다. 또, 캐릭터마다 고유의 스킬을 갖고 있어 이를 조합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창세기전, 게임성 높아진 최신 그래픽으로 즐겨볼까=중견게임사 라인게임즈는 올해 ‘창세기전:회색의잔영’을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에 선보인다. 3040 게이머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1990년대 PC 패키지 게임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 합본 리메이크판이다.
특히 창세기전은 국산 명작 게임으로 꼽힌다. 이번 타이틀 장르는 어드벤처 시뮬레이션역할수행게임(SRPG)로, 턴 방식 전투와 자유로운 이동을 강조한다.
앞서 라인게임즈는 지난 2016년 ESA(옛 소프트맥스)로부터 창세기전 IP 권리 일체를 인수하면서 해당 프로젝트 시작을 알렸다. 별도 법인 레그스튜디오가 언리얼엔진4로 원작을 재현함과 동시에 원작에서의 일부 오류 등을 개선한 ‘완전판’으로 개발 중이다.
지난 2020년 7월, 라인게임즈는 유튜브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창세기전:회색의잔영 개발 과정 등 상세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창세기전 팬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 25년 동안 애정을 쌓아왔다”며 “이 애정을 지키며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IP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라인게임즈와 레그스튜디오는 IP 발전적 재활용을 위해 철저한 원작 고증에 기반을 두고, 그래픽과 음향에 최신 기술을 접목한다. 스토리 완성도는 물론, 필드 탐험 요소와 전투 시 스킬 이펙트 효과 등 게임성 전반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들은 창세기전을 처음 만나는 이용자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 막바지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월드오브제노니아, 컴투스그룹 의기투합 ‘눈길’=컴투스홀딩스는 ‘제노니아’ IP를 이르면 올 상반기에 부활시킨다. 바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월드오브제노니아’를 통해서다. 길드 콘텐츠인 기사단과 서버간 PvP 전투 침공전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제노니아는 컴투스홀딩스(당시 게임빌)가 자체 개발해 2008년 첫 선을 보였고, 이후 총 7개의 시리즈로 출시됐다. 글로벌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특히 ‘제노니아2’는 한국 게임 최초 미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원작 시리즈는 액션성이 뛰어난 RPG였지만, 이번 타이틀에서 제노니아 IP 최초 MMORPG로 재탄생했다.
시리즈를 계승하는 월드오브제노니아는 컴투스가 게임 개발을 맡았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역량을 기반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20년 넘게 쌓아온 게임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에 나선다.
컴투스홀딩스는 월드오브제노니아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MMORPG 사업 강화 차원으로 조직을 변경했다. 리니지2 PD 출신인 남궁곤 이사가 MMORPG 사업을 총괄한다. ‘V4’ ‘트라하’ ‘액스’ 등 굵직한 작품에서 MMORPG 사업 경험을 쌓은 서황록 본부장도 영입됐다.
이용국 컴투스홀딩스 대표가 신년사에서 제노니아 IP를 통해 다시 한 번 성공 신화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올해 컴투스홀딩스가 해당 타이틀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