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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효과, 4분기 유료가입자 예상밖 호조"… 넷플릭스, 시간외 급등 [美 증시 &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노동 시장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자 미 연준(Fed)의 2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대비 1만5000건 감소한 19만건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21만5000건보다 크게 낮았다.

최근 IT기업들을 비롯해 대규모 감원이 진행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양호하며,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미 연준의 최종 금리가 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해 여전히 만만치 않은 여정을 예상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76% 하락한 3만3044.56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6% 하락한 3898.85으로 종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6% 밀린 1만852.27로 거래를 마쳤다.

전기차 섹터는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테슬라는 1.25%하락한 127.17달러로 마감했다. 1월 가격 할인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급증에 대한 호재가 나왔지만 테슬라에 대한 추가 상승여부를 놓고 시장의 견해가 엇갈린다. 리비안(-4.30%), 루시드(-8.70%), 니콜라(-3.24%) 등도 낙폭이 컷다.

이날 관심은 장 마감후 넷플릭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 쏠렸다. 앞서 정규장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3.23%하락했다. 작년 4분기 시작한 광고구독형 저가 상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생각보다 높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장 마감후 공개된 4분기 실적에서 이 기간 신규 가입자는 766만명으로 나타나 시장예상치인 457만명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힘입어 넷플릭스의 2022년말 기준 전체 구독자도 2억3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넷플릭스의 주가는 정규장 종료후 시간외 연장거래에서 6~7%대로 급등했다.

넷플릭스측은 드라마 '웬즈데이', 영화 '나이브스 아웃:글래스 어니언', 해리 왕자 부부의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 '더 글로리' 등이 인기를 모으며 가입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는 창업주인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4분 실적 발표를 끝으로 일선에서 퇴진하고, 회장직으로 물러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공동 CEO에는 헤이스팅스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왔던 테드 서랜도스 CEO와 그레그 피터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임명됐다.

넷플릭스의 4분기 주당 순이익은 12센트이며, 매출은 78억5200만 달러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올 1분기 가이던스를 통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대비 19.9%늘어난 1625만 달러로 예상했으며, 1분기에도 소폭의 유료 고객이 순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주는 최근의 강세를 마감하고 조정을 보였다. 엔비디아(-3.52%), AMD(-4.0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27%), 인텔(-1.35%)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0.04%)은 소폭 상승했으며, 아마존(-1.86%), 알파벳(+2.12%), 메타 플랫폼스(+2.35%) 등은 소폭 등락이 엇갈렸다.

JP모건은 올 하반기를 PC, 스마트폰, 서버 등이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HP, 델테크놀로지스, HPE, 퀄컴, 애플 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아울러 주니퍼 네트웍스, 아리스타 네트웍스, 시스코 등 네트워크 업체들의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관측했다.

반면 JP모건은 주요 플랫폼 기업들의 경우, 규제 당국의 엄격해진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의 변화, 경쟁의 심화, 소비둔화 등 거시경제지표의 둔화 등으로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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