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행동주의 투자자와 주총서 격돌 예고…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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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행동주의 투자자와 주총서 격돌 예고…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1-18 14:38:55

권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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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월트디즈니가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와 회사의 이사 자리를 놓고 주주총회 표 대결을 예고했다.

디즈니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사회 참여를 요구한 펠츠와 정면 대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디즈니는 “펠츠가 우리 회사 사업을 잘 알지 못하고, 급변하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이사회를 도울 기술과 경험도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행동주의 투자펀드 ‘트라이언 펀드’를 창업한 펠츠는 최근 디즈니의 주주 가치가 훼손됐다며 현 경영진을 견제할 이사 자리를 요구했다. 디즈니의 과도한 스트리밍 사업 투자, 2019년 영화 스튜디오 21세기 폭스 인수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

행동주의 투자자는 기업 경영 활동에 영향력을 행사해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가를 말한다.

디즈니는 그러나 이같은 펠츠의 요구를 일축하면서 나이키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마크 파커를 회사의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하겠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에 펠츠는 이사회 진출을 위해 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는 예비 신고서를 증권 당국에 제출했다. 펠츠의 트라이언 펀드는 최근 수개월간 9억달러(1조1000억원) 상당의 디즈니 주식을 사들여 0.5% 지분(940만주)을 확보했다.

로이터 통신은 디즈니와 펠츠가 별도의 합의를 하지 않는 한 양측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이사 자리를 놓고 표 대결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