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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부품' 삼기이브이, LG엔솔 이어 삼성SDI·SK온 노린다

- 2월3일 코스닥 상장 예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2차전지 부품업체 삼기이브이가 오는 2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SDI, SK온 등으로 거래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16일 삼기이브이는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치환 대표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전기차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이는 후방산업까지 영향을 미쳐 올해 삼기이브이 매출은 전년대비 20~30%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삼기이브이는 고진공 다이캐스팅 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2차전지 안전성 강화 부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업체다. 주력인 엔드플레이트는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엔드플레이트는 2차전지 셀 하우징 양쪽 끝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고경량 알루미늄 부품이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셀을 보호하고 내부 셀 팽창으로 인한 모듈 손상을 최소화해준다. 삼기이브이 엔드플레이트는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마세라티,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 개화로 삼기이브이는 지난 2021년 매출액 1169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삼기이브이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 등 여러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엔드플레이트를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해 대규모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삼기이브이는 자체 2차전지 연구개발 전문조직을 구축해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 확대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 1분기 안으로 삼성SDI, SK온 등과 계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해진다.

삼기이브이는 2차전지 부품 기업 중 선제적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미국 앨라배마 주에 기존 국내 공장 2곳을 합친 규모보다 약 3배 넓은 부지를 확보했다. 해당 지역은 완성차 및 배터리 제조사 생산거점과 인접한 것이 장점이다. 삼기이브이는 오는 2027년 북미법인 단일 매출로만 3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이보다 앞선 2025년에는 국내와 미국 법인을 합쳐 총 2950억원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로드맵도 공유했다.

김 대표는 “삼기이브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기술과 R&D 전문성으로 2차전지 부품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추가 고객사를 확보하고 2차전지 부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한 자금은 미국 공장 건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며 “국내외 2차전지 셀·시스템 메이커,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하고 신규 2차전지 부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기이브이의 공모주식 수는 총 355만2037주다. 공모 예정가는 1만3800~1만6500원으로 책정됐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하단 기준 490억원에서 상단 기준 586억원 규모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월 3일이며 주간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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