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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D] “돌아온 마시마로”…커머스 업계, 계묘년 토끼 캐릭터 총출동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새해마다 동물을 활용한 띠별 마케팅은 이색적인 협업으로 주목받습니다. 올해 계묘년 ‘토끼의 해’을 맞아 커머스 업계선 다양한 토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캐릭터를 활용해 MZ세대 중심 캐릭터 열풍 트렌드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죠.

10대 전유물로 여겨지던 캐릭터 상품은 이제 전 연령층 주목을 끄는 수단으로 확장했습니다. 각자 취향·목적에 맞는 소비를 중시하는 ‘디깅’ 문화 확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12조2070억원에서 올해 2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토끼는 친숙한 이미지 덕에 이전부터 다양한 캐릭터 사업에 활용됐는데요. 그만큼 유명세를 탄 토끼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그중 하나로 2000년대 초 ‘엽기토끼’로 불리며 인기 끌었던 마시마로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마시마로 캐릭터와 협업해 딸기 음료, 당근 케이크 등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추억의 캐릭터 등장 효과일까요? 마시마로 협업 제품 출시 이후 엔제리너스 일주일간 평균 매출은 전년대비 26% 이상 증가했습니다.

큐레이션 커머스 텐바이텐도 마시마로 외 ‘김토끼’, ‘산리오’ 등 인기 캐릭터 상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달 토끼 모험전’을 진행합니다. 문구류부터 디지털·리빙·키친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선보이죠. 온라인에선 텐마이텐 단독 상품으로 마시마로 인형과 인기 캐릭터 몰랑이 상품을 모아 소개합니다.

베이커리 업계에서도 토끼 캐릭터를 볼 수 있습니다. 뚜레쥬르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해 주토피아 주인공 주디 얼굴 모양으로 디자인한 케이크 등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던킨은 네스퀵과 함께 초코음료 3종을 판매하는데요. 캐릭터 모델로 네스퀵 토끼 캐릭터 ‘퀵키'를 앞세웠습니다.

GS25는 유명 캐릭터와 협업으로 고객 소통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포켓몬스터 김, 짱구젤리 등을 판매하면서 지난해 1월~11월 캐릭터 상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20배 증가했습니다. 이번엔 미국 워너브라더스사 대표 캐릭터 ‘벅스버니’와 협업한 핫도그와 샌드위치를 먼저 출시했고요. 얼마 전부터 카카오톡 인기 토끼 캐릭터 ‘몰랑이’ 캐릭터 스티커를 담은 핫도그·치즈버거를 선보였습니다.

캐릭터 협업 마케팅은 특정 상품뿐 아니라 오프라인 공간에서 이뤄집니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1층과 3층 각 광장과 10층 아트월 등에서 이달 25일까지 네덜란드 토끼 캐릭터 ‘미피’를 활용한 전시공간을 운영합니다. 글래드호텔은 토끼 캐릭터 ‘베니’를 활용한 팝업 전시를 오는 2월 28일까지 진행 중입니다.

캐릭터가 그려진 상품은 소비자들이 한번 더 쳐다보게 되고, 구매로 이어질 확률도 큰 것 같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사한 ‘2022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선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지난 1년(2021년 7월~2022년 7월)간 실물 캐릭터 상품구입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캐릭터가 상품 구매 결정에 영향을 끼친다고 답한 응답자도 64.2%나 됐습니다. 새해 띠별 마케팅이 지겹지 않은 이유는 신상품 주목을 끌기 위해 매번 다른 캐릭터와 아이디어를 접목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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