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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갑질하더니"…브로드컴, 韓 반도체 상생기금 200억원 내놓기로

- 공정위, 의견 수렴 후 최종안 확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에 갑질한 혐의를 받는 미국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이 자진 시정안을 내놓았다. 200억원 규모 반도체 중소기업 지원 기금 등이 골자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브로드컴 인코포레이티드 등 4개사와 협의를 거쳐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일부터 40일간 이해관계인 및 관계부처 의견 수렴 예정이다.

앞서 브로드컴은 구매주문 승인 중단, 선적 중단 및 기술지원 중단 등을 수단으로 삼성전자에 스마트기기 부품 공급 관련 3년간 장기계약(LTA) 체결을 강제한 혐의로 공정위의 심사를 받고 있었다. 참고로 브로드컴은 통신 반도체가 주력이다.

해당 의결안에는 ▲스마트기기 제조사에 대한 부품 계약 강제 및 부품 선택권 제한 등 금지해 거래상대방 부품선택권 보장 ▲200억원 규모 상생기금 조성해 반도체 분야 중소사업자 지원 ▲삼성전자가 구매한 부품에 대한 기술지원 및 품질보증 등이 담겼다.

특히 삼성전자와 관련해서는 2020년 3월27일~2021년 7월2일 동안 주문해 2022년 3월 이전에 출시된 스마트기기(갤럭시Z플립3, 갤럭시S22 등)에 대해 3년 기간의 품질보증을 적용하고 이 기간 기술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브로드컴은 공정거래법 준수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설계 및 운영하고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직원 준법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최종 동의의결안은 의견 수렴 절차가 종료된 후 공정위의 심의·의견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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