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직격탄"…SK온·포드·코치, 튀르키예 공장 무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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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직격탄"…SK온·포드·코치, 튀르키예 공장 무산되나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1-09 13:31:45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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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온 “협상 중단 여부 미결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온의 유럽 생산기지 확장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라 투자금 확보가 어려워진 탓이다. 전기차 시장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한몫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온과 미국 포드, 튀르키예 코치 등은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구축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3사는 지난해 3월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지역에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생산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연간 30~45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생산 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고금리·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금시장이 위축됐다. 이는 공사비 부담 확대, 투자 유치 차질 등을 유발했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럽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면서 현지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에 3사 간 논의가 지지부진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SK온 관계자는 “MOU 이후 튀르키예 JV건을 협의해 왔으나 현재까지 논의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협상 중단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SK온과 포드는 지난달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양사는 지난해 5월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켄터키주 및 테네시주에 연간 총 129GWh 규모 배터리 생산기지 3개를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